회의다운 회의 - 쓸데없는 회의를 거부하는 요즘 직장인의 회의문화
홍국주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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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공기업 등 다양한 그룹의 회의 문화를 진단하고 변화시킨 풍부한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상세한 예시와 함께 알려 주는 '진짜 회의'를 위한 책이다.


필자가 여러 회사에서 회의 문화를 경험한 결과, 매주 회의를 위해 일반 직원은 4~9시간, 리더는 10~18시간 임원 및 경영자는 25~30시간을 평균적으로 할애한다고 한다.


마라톤과 종종 비교가 될 정도로 결코 짧지 않은 회사 생활 동안 회의를 위해 우리가 쏟아 붓는 시간은 상상 그 이상이라는 말이다.


배경을 이쯤 알고 나면 ‘이렇게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회의를 어떻게 해야 더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디테일한 가이드를 제시해줄 수 있는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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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개인은 언제나 어떤 그룹 안에 속한 채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더 빛나는 존재가 되기 위해 매순간 고군분투하지만, 자신을 빛나게 할 방법을 찾지 못해 늘 이리저리 부딪히고 좌절을 경험하곤 합니다.


그룹 안에서 빛나는 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룹의 대화를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룹의 대화가 그룹에 필요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길을 인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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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차 회사원인 나의 경우에도 역시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회의가 아예 없는 요일은 일주일 중 단 하루도 없다. 특히 이 책을 만나게 된 타이밍이 참으로 신기한 데, 바로 이번주부터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통합 회의의 간사(진행자)를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배움의 자세로 꼼꼼하게 읽으며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체크했다.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관성에 젖어 참여자가 아닌 참관하는 입장으로 회의에 참석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책에서 지적하는 부분들을 최근 내 모습에 대입시켜 보며 반성했던 부분들이 꽤나 많았다. 우연히 만난 이 책을 통해 배운 몇 가지들을 머릿속에 넣어두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록 주관자가 아닌 진행자의 입장이지만 개입이 가능한 선에서 실제 회의 진행에 접목해 볼 계획이다.


회의의 목적을 분명히 하여 회의 시작 전 참여자들에게 상기시켜주고, 목표 설정을 분명히 하여 자연스럽게 실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대한 드라이브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언어의 긍정적인 효과’를 활용하기 위해 회의 때 화면에 띄울 자료 첫 페이지에 아래 문구를 당장 삽입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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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견해를 말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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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미래에 동료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며 생산적인 그룹의 대화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희망해보면서 이번 책을 마무리했다.



끝.

회의는 개인의 기억이 아닌, 집단의 기억을 관리하는 시간과 공간이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 배는 순풍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룹의 대화에는 (방관하는)참관자가 아닌 참여자가 필요하다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질문 두 가지

목적 = 왜 모이려고 하는가?
목표 = 회의의 종료 조건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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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하면 장사는 저절로 됩니다 - 평범한 골목을 핫플레이스로 만드는 라라브레드 이야기
강호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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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처음 접했던 것은 유튜브를 통해서였다.


부동산 및 경제 관련 컨텐츠를 다루는 대형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나온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점들을 이야기하였다. 보는 내내 화면을 뚫고 뿜어져 나오는 그의 자신감 넘치는 기운이 인상 싶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듣다 보면 그 넘치는 자신감의 원천이 바로 그간 매사에 최선을 다해 일궈온 그의 수많은 경험들이고, 그러한 경험들이 그에게 이미 굳건한 자산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혈우병’이란 병을 앓았기 때문에 매사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혈우병’은 한번 피가 나면 멈추지 않는 불치병이기 때문이다. 부모님 또한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줄 여력이 되지 않으셨던 그는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적은 금액만을 가슴에 품고 집을 떠나 세상에 출사표를 던진다.


사실 ‘불우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고난과 역경을 모두 극복해내며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지금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는 진부한 성공 스토리는 사람들이 학을 떼는 ‘클리셰’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여타 많은 스토리에서 보아왔듯이 얼마나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꿈이라는 끈을 놓치 않았는지 구구절절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만 주구 장창 늘어놓았다면 나는 아마도 이 책을 1/3지점에서 덮어버렸을 것이다.


내가 계속해서 이 책에 빨려 들어갔던 이유는 그의 생생한 경험담과 문장과 문장 속에서 느껴지는 그 절박함과 역동성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한 때 우쭐한 마음에 초심을 잃고 가게 운영을 등한시 하다가 실제로 크게 실패했던 에피소드도 나온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경험을 통해서든 항상 배우고 성장했다는 점이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듯 그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역동적이다. 그만큼 그 동안의 경험들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지금도 그의 열정은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는 게 글에서 느껴질 정도였다.


하루하루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는 태도와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걸어가는 이들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마음가짐에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책을 통해 그가 자신의 삶을 대하는 자세를 보고 느낀 점은 ‘이 사람은 어떤 일을 했어도 성공했을 것 같다’라는 것이었다. 사업에 대한 그의 진심에 경외심 마저 들 정도였다.


‘음식점 사업을 시작하기 전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겠구나’ 생각하며 책 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무료한 일상에 권태로움이 찾아온 모든 이들에게 열정 에너지를 듬뿍 전파해줄 수 있는 책이구나’ 생각하며 책을 덮었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도 가난한 것은 당신 잘못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


'마케팅은 사게 하는 것이고, 브랜딩은 사랑받는 것'이다.



끝.



전단지를 나눠주는 일은 낯선 사람을 가까이에서 직접 마주하는 일이다. 따라서 굉장히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일단 가방을 멘 쪽에 서면 안 된다. 낯선 사람이 자시늬 가방이 있는 방향으로 갑자기 다가온다면 누구라도 순산적으로 경계하기 마련이다. (중략) 신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다. ‘저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를 온몸으로 보여주기 위해 단정하게 앞치마를 입고 패밀리 레스토랑 직원들처럼 가슴에 명찰을 차고 공손하게 두 손을 모았다.

테이블 측면에 붙은 이물질은 대부분 사장 눈에만 보인다. 직원이 성실하고 꼼꼼하게 테이블을 닦더라도 서서 상판을 닦기 때문에 눈에 잘 안 띄는 측면을 점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의자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테이블 옆에 손이 닿는다. 오너십이 장찬된 사장에게만 그런 것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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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도몬 후유지 지음, 이정환 옮김 / 경영정신(작가정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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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자본, 자산, 경영 방침, 경영자의 사고방식 등 제시할 수 있는 사항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경영의 한 요소로 인적 자원이 작용하는 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바로 인간 관리다.


여러 시대를 거쳐 재조명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정치 방식, 조직 관리법, 경영 마인드. 그의 리더쉽은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든 깊이 있는 의미를 시사하며, 그는 오늘날까지도 역사상 훌륭한 리더쉽을 발휘했던 인재로 손꼽히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통치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천하의 지배자’로 불린다. 이 셋의 통치 방식은 서로 달랐는데, 아래 몇 가지가 이들의 차이를 잘 표현해준다.


단시를 읊을 때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야 한다”고 읊었고,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게 해야 한다”고, 도쿠가와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읊었다. 이는 세 사람의 인간성과 성격을 잘 표현해주는데, 노부나가는 성격이 급하고 히데요시는 자신감이 넘쳤으며, 도쿠가와는 인내심이 강한 편이었다.


노부나가는 옛 일본을 붕괴시켰고(파괴), 히데요시는 새로운 일본을 만들었고(창조, 건설), 토쿠가와는 그것을 정비, 장기화했다(유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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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과 젊은이들은 각자의 장, 단점을 지닌 이 세 명의 리더 중 왜 유독 도쿠가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걸까?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도쿠가와의 철학에 존경심을 표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어릴 적 13년이란 시간을 인질의 신분으로 살아야 했으며, 부모님의 부재로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메우지 못한 채 자란 도쿠가와는 늘 태생적인 신분 때문에 무시를 받으며 지내야 했다. 이렇게 불우하고 적개심 가득한 환경 속에서 도쿠가와는 더 냉철한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평생 이렇다 할 친구 한 명 사귈 수 없었다. 사람 대신 자신의 기준을 믿었으며, 결과물에 대한 보상으로 사람을 다스렸고, 철저한 전략을 가지고 부하들을 관리했다.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결정을 행동으로 옮김에 있어 과할 정도로 조심하는 면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오히려 이러한 부분들이 그가 다른 이들과 차별화를 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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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올해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불과 며칠 전 지방선거를 끝마친 시점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조금은 더 특별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오늘날, 수많은 책들이 리더쉽을 이야기하고 있고, 사람들은 세상을 이끌어갈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그 변화를 주도하는 전세계의 그루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한다. 왜일까? 그 이유는 바로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자신 역시 어떤 그룹의 일원이면서 동시에 어떤 조직의 리더 역할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멋진 리더가 되고자 올바른 리더의 자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다.


얼마전 SNS를 도배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라는 프로그램이 떠오른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가수가 더욱 밝게 빛나 보일 수 있도록 뒤에서 그림자 역할을 충실하게 맡아온 댄서(백댄서라는 말은 점점 사라질 용어 같음)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끄집어내 대중들 앞에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방송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각 팀의 ‘수장’이 발휘하는 리더쉽의 색깔이 극명하게 나뉘었던 점이다. 비록 그들의 스타일은 달랐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을 따르는 팀원들을 정말 훌륭하게 이끌었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하고 존경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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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및 환경의 흐름, 상황의 변화에 맞출 수 있는 유연함을 지니는 것 역시 리더의 자질이다. 즉, 리더쉽이란 어떤 하나의 형태로 정의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 예로 이 책에 나온 인물들 중 지금 시대에 가장 적합한 리더를 꼽으라면 아마 도쿠가와의 셋째 아들 히데타다를 지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260년간 집권할 수 있었던 도쿠가와의 리더쉽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장, 단점을 비교해보며 이 시대에 맞는 진정한 리더의 자질이란 무엇인지 한번쯤 곱씹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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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의 편지 - 조직의 우상을 섬기는 당신에게
이안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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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딜레마(Dilemma)라는 악마가 직장인 L이라는 사람에게 건네는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편지에는 회사나 어떠한 조직에 속해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될만한 은밀한 유혹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그간 L 악마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걸어왔고 결과 현재는 중간 관리자급 이상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악마는 쉽고유용하게 이득을 취할 있도록 달콤한 방법들을 알려주었는데그것들은 사실 악의적이고이기적인 편법에 가까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책장을 넘기면서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상사분들도 있었고사실 어떤 대목은 딜레마의 의견에 일부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거리는 모습을 발견하곤 뜨끔하기도 했다.

악마의 이름처럼 우리는 수없이 많은 순간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가치관이 확립되기 전에는 딜레마에 깊히 빠져 한동안 허우적 거리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통째로 흔들리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조직과 개인의 발전은 많은 부분 양가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동시에 추구하기가 쉽지 않다개인 역량의 발전과 경력을 위해서는 조금 이기적으로 굴어야 때가 있는 반면 조직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희생이 필요할 때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위할 있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는 반드시 있고 우리는 꽤나 자주 갈림길에서 고민에 빠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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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맡은 역할을 하다 보면 차근 차근 위로 올라가게 된다위로 올라갈수록 보이는 것들이 달라지고 보아야 하는 것들 역시 달라진다.

연차가 쌓일 마다 '권력'이라는 작은 막대기가 주어지게 된다.

관리자 직책을 맡게 되고 높은 곳을 올라감에 따라 막대기는 길고 단단해진다 막대기는 쓰는 사람에 따라 용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질 있다는 점을 우리는 드시 명심해야 한다마음가짐에 따라그리고 어떠한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막대기는 올바른 방향을 가리켜 원하는 목적지로 팀원들을 이끌 있는 지휘봉이 수도 있지만자칫 잘못하면 몽둥이가 되어 강압적인 조직 분위기를 연출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몽둥이가 아닌 지휘봉으로 사용할 있을 것인가?

그렇기 위해서는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악마의 유혹과 끊임없이 싸워야만 한다왜냐하면 악마의 유혹은 너무나 달콤하고 손쉽게 결과물을 얻을 있는 지름길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지개인의 지속적인 고군분투와 더불어 조직의 문화 역시 뒷받침되어야만 싸움 중간에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는 일이 적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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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의 편지를 읽으며 그동안의 나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반추해보게 되었다 속에 등장하는 L이라는 인물은 사실 나의 가족 아니면 동료선후배들일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딜레마 일반적으로 사용될 때는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의미로 결국 개의 판단 사이에 끼어 어느 쪽도 결정할 없는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을 말한다삶이 계속되는 우리는 매순간 '선택' 기로에 놓일 것이며달콤한 속삭임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끝없이 싸워는 과정을 되풀이 해야만 것이다.

삶이라는 숙명 안에서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현재 스스로 선택하는 모든 결정들이 모여 훗날 본인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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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움직인다는 건 ‘원함’과 ‘좋아함’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다룰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인간들은 평소 ‘함께 살아가는 삶’이 중요하다고 외쳐 대면서도 정작 필요한 시기에는 ‘혼자 생존하는 삶’을 고민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꿈을 꾼다는 것은 어쩌면 ‘나의 쓸모가 높아진 상태를 희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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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즐거움
송세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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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기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며, 그 중에서도 평범한 하루를 닮은 에세이 적는다. 일상 속의 면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특별함을 끌어낼 줄 알고 이런 과정을 통해 삶을 더 충만하고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에세이 작가는 더욱 선명하게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 주인공으로서의 삶은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시작된다. 글쓴이가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순간이 글에 녹아 있으므로.

그녀는 라디오 작가이고, ‘시절 연인이라는 책방의 운영자이며, 음악을 좋아하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서점의 이름으로부터 유추해볼 수 있는 작가의 이미지를 제멋대로 내 머릿속에 그려본다. ‘시절 인연이란 어떠한 인연이든 다 때가 있다는 의미인데, 이 책이 선사하는 분위기와 글 속에 어렴풋이 드러나는 저자의 취향, 그리고 책 중간 중간에 닮긴 노래들이 모두 같은 선 상에 놓여있는 점들처럼 느껴졌다. 그녀를 감싸고 있는 일상의 모든 것들은 마치 강렬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풍기는 색과 향기 같아서 그 조화가 참 포근하게 다가온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를 포함해 여전히 자라고 있는 어른이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한결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해.’라는 말로 스스로를 어떤 모습 안에 가두지 말자고. 우린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중요한 건 변해가는 내 모습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해주는 것이라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세상에 이보다 더 중요한 삶의 자세가 또 있을까.

가끔은 글을 읽다 보면 그 글을 쓴 사람과 실제로 만나 대화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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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들 대부분이 살아가는 매일은 다들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기쁨과 슬픔과 환희와 후회를 느끼면서 살아가는 모습들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통의 일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마주하게 되는 삶의 모습도 천 가지의 얼굴을 하고 있다.

작가 송세아와 그녀의 이야기 <사는 즐거움>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그녀가 삶을 대하는 방식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 감사하고 미안한 것들, 지나고 보니 나를 성장시켰던 것들을 그저 가볍게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 가운데서 모호하게 떠오르는 한 점을 끄집어내어 자신의 언어로 소화해낸 글로 옮겨 끝내 마침표를 찍어내는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녀의 삶은 더 이상 보통의 일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가 된다. 이렇듯 더 친근하게 삶을 대하는 자세는 점점 더 그녀를 성장시키고 그녀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간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생을 대할 때 주체적으로 삶을 대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 책을 통해 그 신념을 더 견고하게 만드는데 있어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더 특별해 질 수도 있는 나의 일상에 더 적극적인 애정과 관심을 갖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깨닫는 계기를 가져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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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한 꼭지가 끝날 때 마다 책 사이 사이에 놓여있는 음악들은 마치 잠시 숨을 고르며 일상을음미할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하는 듯 하다. 눈을 감고 나른한 멜로디를 타고 전해지는 차분한 목소리와 가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마음이 한결 더 편안하게 정돈되는 느낌이었다. (영원의 계절은 나에겐 좀 울컥하게 다가왔다.)

청초하고 아름다운 외모에 글도 잘 쓰고, 노래까지 잘 부르시니 다른 사람들은 어쩌라는 건지 질투유발자가 따로 없다. ‘주인공이라는 곡을 통해 목소리를 들어보니 라디오 DJ도 머지 않아 현실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따뜻한 햇살과 꽃 내음을 닮은 에세이’, 책을 넘기는 동안 참 포근하고 향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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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를 포함해 여전히 자라고 있는 어른이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한결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해.’라는 말로 스스로를 어떤 모습 안에 가두지 말자고. 우린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중요한 건 변해가는 내 모습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해주는 것이라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세상에 이보다 더 중요한 삶의 자세가 또 있을까.

특히 에세이 작가는 더욱 선명하게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 주인공으로서의 삶은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시작된다. 글쓴이가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순간이 글에 녹아 있으므로.

이별은 대하는 자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일이 나에게는 꼭 그 사람이 내가 사는 세상에서 더는 살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 견디기 힘들었다. 이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몇 번의 이별을 경험하고 나면 이별도 사랑처럼 별거 아닌 게 된다던 누군가의 조언과는 달리, 나는 매 순간의 이별이 힘겨웠다. (중략)
서툴고 불안했던 그때의 사랑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온전한 사랑도 없었을 테니까. 이별을 고민하며 잠 못 이루던 수많은 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안녕한 밤 또한 찾아오지 못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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