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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품격 - 40부터는 무엇이 나를 살아남게 하는가
김철영 지음 / 에디토리 / 2022년 5월
평점 :
"40부터는 무엇이 나를 살아남게 하는가"
수명을 80세로 가정했을 때 마흔이면 이제 반환점을 도는 시기이다.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흔들리는 일이 없다는 나이 ‘불혹’이라고 하는데, 내일 모레 4호선 환승을 앞둔 나의 생각은 사실 조금 달랐다. 몸의 확실히 예전 같지 않은데 정신연령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가장 착실하게 꾸준히 쌓여가는 건 나이뿐인 듯 하다.
나이가 들어가며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이라는 말’이 점점 더 공감된다. 고민에 있어서도 이 말이 해당되는 것 같다. 취업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를 지나, 결혼에 대한 고민을 겪고, 경제적인 안정과 이직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오고 그 다음 은퇴에 대해 고민해야할 때가 찾아온다. 가만히 보면 이 사이클은 바로 코 앞에 다가온 미래에 대한 걱정들의 순환이다.
그렇다면 한 발짝 앞서 고민거리들에 대비한다면 어떨까? 해당 시점에 도달했을 때 그 고민을 조금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마흔, 반환점을 돌아나가는 시점이 된 지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에서는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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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서적에서 항상 다뤄지는 포인트를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조하고 있다. 바로 자기 인식, 내면과의 대화이다. 20,30대를 지내는 동안 우리는 많은 경험을 했다. 시련과 고난을 겪고 그것을 극복해내기도 하면서 우리도 모르는 새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나이만 먹은 것 같지만 그 안을 파헤쳐보면 결코 우리가 지금 서있는 이 자리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딛고 서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겪었던 성장통을 통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우리는 그간의 시간을 감사히 여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훌륭한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이를 잘하는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인식해야한다. 40대가 되어서 회사가 어려워지거나 인생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동안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얼마나 막막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셈인가? 우리는 스스로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사랑해줄 의무가 있다. 이것이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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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선배가 될 것인가 아니면 소위 말하는 ‘틀딱, 꼰대’로 불리워질 것인가?
인생 제2막을 향해 새로운 세상을 맞을 준비가 필요한 시점에서 우리는 ‘기준’에 대한 확립이 필요하다.
당신이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평생 함께할 사람은 누구인가?
끝.
품격이란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 사물 따위에서 느껴지는 품위’를 뜻한다. 그래서 보통 ‘품격 있는’이라는 말로 수식하는 대상은 조금 고급스럽고 진중하며 고가이거나 쉽게 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지금의 품격은 ‘오래가는 경쟁력’과 더 가까운 의미를 지닌다. 마흔에 걸맞는 품격을 지녔을 때 비로소 불안한 미래로부터 흔들리지 않고 더 단단해질 수 있다.
20대 이직 경쟁력이 ‘잠재력’이라면 30대에는 ‘이 일을 해본 적이 있는가?’이고, 40대에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는가?’가 핵심 기준이 된다. 본인의 강점이 명확히 파악된 상태여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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