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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끼는 대신 더 벌기로 했다 - N잡 워킹맘의 수익형 블로그 만들기
율마(오애진)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4월
평점 :
천정부지로 치솟아 버린 주택 가격, 역대급 물가 상승률, 이제 초입에 들어선 인플레이션 국면. 예견된 금리 인상의 수순.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웃픈 현실이다.
혹자는 지금이 단군 신화 이래로 가장 돈 벌기 쉬운 세상이라고도 하던데, 나 혼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업 주부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사이드 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N잡러’라는 단어는 핫한 키워드가 되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고 주변에도 투잡을 희망하는 동료들이 여럿 보이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막막해 계획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뿐이다.
대표적인 부업 수단 중 하나로 ‘블로그 운영’이 손 꼽히는데, 블로그는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까지도 가장 인기있는 부수익 창출 방법이다. SNS를 통한 마케팅 부업은 다루는 주제나 이미지부터 왠지 힙한 젊은 감각이 있어야 할 것만 같고, 유튜브에 도전 하자니 영상 편집이 어려울 것 같고, 그나마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글만 적으면 되는 블로그가 가장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는게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꾸준히 회사생활을 하다가 결혼과 출산을 하게 되면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케이스다. 육아 휴직에 들어가면서 급격히 줄어든 수입과 새로 태어난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 필요한 지출을 생각하니 금전적인 부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건을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고자 여러 사이트를 쉴새 없이 오가며 가격 비교하는게 일상이었고, 종일 휴대폰을 손에 쥐고 살게 되기도 했다. 몇 푼 아끼기 위해 들어가는 노동력은 엄청 났고, 남편 역시 이런 노력을 인정해줄 리 만무했다. 설상가상 산후 우울증까지 찾아오게 된다.
이 때 시작한 것이 바로 수익형 블로그이다. 육아를 하며 알아본 알토란같은 정보들을 글로 적어 공유하였고,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육아맘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았다. 자신의 포스팅을 보고 여러 사람들이 보내주는 응원 메시지 덕분에 자존감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글을 쓰는데 자신감이 붙었고, 그녀가 쓴 글들은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되었다. 꾸준히 블로그를 관리하며, 일정 기간이 지나니 여러 제휴업체로부터 아이 용품이나 육아에 필요한 보조 제품들을 협찬해 주겠다는 제의를 받게 된다. 육아와 병행이 가능하면서도 수입을 늘릴 수 있었기에 저자는 점점 블로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월 200~300만원의 수입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단기간에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시키길 바라는 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블로그 수입만으로 월급을 역전해 당신의 은퇴를 가능케 해주는 책도 아니다. 이 책은 본업 외에 추가적인 투자 비용없이 적은 시간을 들여 부수입을 창출해내는 방법을 공유해주는 책이다.
1년이 넘어가면서부터 본격적인 수익형 블로그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후로 지금까지 블로그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오면서 얻은 다양한 방법과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공유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블로그 운영을 통해 누구나 사이드 잡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사실을 알려주며, 방법만 잘 알고 있다면 지금도 시작하기에 절대 늦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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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개인적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가다 보니 소위 말하는 잡블로그가 되어버렸다.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활용해야 하기에 매우 귀찮은 일이지만 회사 수입 외에 아주 작은 금액이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 벌어보는 일은 정말 그 재미가 쏠쏠하다. 요즘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해서 거의 방치해 놓은 수준이긴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해가면서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인터넷을 뒤져가며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나름의 자산이 된 것 같다. 저자도 책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온라인 마케팅 업계의 이모저모에 대해 저절로 알게 되기 때문에 이것만 해도 큰 소득이다.
무엇보다 남에게 말할 수 있는 주제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어느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게 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이고, 이 책은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