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만화 회계교실 - 회사의 숫자를 모르고 승진할 생각을 버려라
모리오카 히로시 지음, 김치영 옮김, 와타나베 지욘 그림, 윤인희 감수 / 토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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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사실 전공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또한 공적인 돈과 관련 있기 때문에 괜한 부담도 느껴졌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회계가 좀 더 친숙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회계 입문서로써 손색이 없을 정도로 회계의 개념과 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한다. 또한 이야기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도 있고, 스토리텔링도 탄탄하다. 직장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회계 지식을 충분히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회계란 기업의 건강(재무) 상태를 진단하는 정보를 보여주는 방법이다. 기업의 회계 정보(재무 제표, 손익계산서 등)를 읽으면 그 기업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다. 이 기업이 앞으로도 성장할 것인지, 아니면 어려움을 겪을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영인은 회사 경영을 위한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투자자들은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책 속 회사는 크게 3부서로 이루어져 있다. 경리, 생산, 영업인데, 각각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3가지를 다룬다. 먼저 경리 파트에서는 경리 업무의 합리화를 추구한다. IT를 활용하며, 수기에서 전산으로 처리 방법을 바꾸고, 지출과 입금하는 날을 지정하여 일괄처리하도록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업 재무 상태의 현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이점이 생기며,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경영진에 빠른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어려움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생산 파트에서는 재료와 상품의 재고를 낮춤으로써 원가율을 개선하도록 한다. 즉, 판매율을 예측하여 적정 수준의 재료를 주문하도록 하여 과도한 재료 재고가 쌓이지 않게 하고, 무분별하게 생산하지 않도록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폐기되는 제품과 재료를 줄이고 창고 비용을 낮춤으로 원가율을 개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업 파트에서는 외상 매출(미수금)을 매출로 계상하는 시기를 늦추고, 빠른 미수금 회수를 통하여 자금의 회전을 원활하게 한다.

 

전문적인 회계 서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설명이 부실하지도 않다. 틈틈이 보충수업이라고 해서 재무 지식과 회계 용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정도면 기본적으로 회사가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는 수준의 지식은 갖출 수 있으리라 보인다. 회계처럼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을 만화로 풀어가는 저자의 탁월한 능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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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경북 북부 발도장 쿵쿵 한 걸음 더 3
김광태.권미혜.이두현 지음, 보리앤스토리 그림, 전국사회과교과연구회 감수 / 핵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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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경 지역에 정착한 지 겨우 2년 밖에 되지 않았기에 이 지역을 잘 모른다. 그래서 지역 여행을 해볼 량으로 이 책을 골라들었다. 예천, 영주, 안동은 문경 바로 옆이라 언제든지 찾아가 볼 수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선택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게 했다. 사실, 아직은 어린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함께 유적지나 명소를 함께 다니며 공부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서 준비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경북 북부 지역은 불교 문화와 유교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인데, 그것은 아마 소백산맥이 울타리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교류가 쉽지 않아서 일 것이다. 이름만 알고 있었던 소수서원, 도산서원, 부석사, 봉정사 등이 내가 사는 곳에서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지만 성인이 내가 모르는 내용도 상당해 읽으면서 연신 ‘아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역사이야기와 더불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경북 북부 지역 중에서도 특히 예천, 영주, 안동 3지역만 다루고 있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설명이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다. 특히, 사진과 그림, 지도 등의 삽화가 많이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쏙쏙 생각더하기 코너가 있어서 본문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심층 설명을 덧붙여 주고 있어서 깊이 있는 학습도 가능하다. 그리고 크게 4가지로 나뉘어진 꼭지가 끝날 때마다 간단한 퀴즈를 통해 학습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으로 책 전체 내용이 요약되어 있는 카드가 있는데, 이것은 직접 체험학습을 떠났을 때 지니고 다니면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또는 평소 학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약카드가 제공되어 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함께 책을 읽고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의 여정으로 직접 현장을 다니며 공부한다면 역사가 단지 암기과목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뒤편에 1박 2일의 테마 코스도 제안되어 있으니 쉽게 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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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스몰캡 업계지도 - 숨겨진 가치주가 한눈에 보이는
이데일리 & 우리투자증권 스몰몬스터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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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번 보고 말 것이 아닌, 두고두고 볼 참고서와 같은 책이다. 앞으로 유망하다고 여겨지는 산업 분야에 대해 넓고 깊이 분석하고 투자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그냥 한번 쭈욱 훑어보기만 해도 방대한 그래프와 사진, 그림 등에 압도될 수 밖에 없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내가 미처 몰랐지만 중요하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 이렇게 많았는지 새롭게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하면 약2만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을 그냥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서 모두 자체 수급하는 줄 알았다. 뭐 그깟 나사나 너트, 작은 고무 벨트나 링 같은 것 쯤이야 쉽게 조달하겠거니 했는데, 자동차 한 대가 생산되기 까지 적어도 수 백개의 부품 회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경이롭기 까지 했다.

 

사실 주식 투자는 멋모른 채 조금씩 하고 있지만 경제 분야는 전공자도 아니고 다소 문외한인지라 장황하게 펼쳐진 그래프나 차트, 전문용어들에 주눅들기도 했지만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면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책 서두에 테마주에 대해 설명하며 테마주 광풍에 휩쓸리지 말고 제대로 기업의 가치를 알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앞으로 유망하다고 여겨지는 4가지 핵심 테마와 33개의 세부 산업 영역으로 나눠 각 영역의 관련 기업들을 총망라하여 소개하고 있다. 먼저 각 세부 영역의 현황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비단 투자 부분만이 아니라, 산업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핵심 제품 혹은 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줘서 꼭 투자하지 않더라도 경제 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관련 기업을 소개할 때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있는지 또 새삼 놀란다.

 

그런데 읽다 의아한 부분이 스몰캡이 의미하는 바인데, 처음엔 소규모 기업을 의미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소개된 기업 중에는 매출이 27조가 되는 기업도 있고, 대기업인줄 알았던 회사들도 꽤 여럿 있어서 좀 헷갈렸다. 어쨌든, 이중 2~3개 분야만 충실히 공부해서 투자해도 꽤 유익할 것 같다. 가치 투자의 대가 피터 린치가 “시장은 공부하는 투자자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으론 묻지마 투자 하지말고, 대박의 환상 버리고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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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실행하는 법
사토 가시와 지음, 이근아 옮김 / 끌리는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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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를 생각할 때 우린 쉽게 광고라는 영역을 떠올리게 된다. 아마 가장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영역이 바로 광고가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도 자연스레 광고와 관련된 이야기구나 싶었는데, 저자는 일상 생활 속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을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창의적 사고와 이러한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문제 해결력을 자연스레 배우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기도 하다. 우리 교육 현실은 단순 암기를 통한 문제 풀이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그 결과가 사회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 보니, 주관적 요소가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독창적인 사고를 하면 불리할 수 있어 모범 답안을 암기하면 된다. 얼마 전 드라마 <학교2013>에서 논술 평가 결과에 대해 학생은 모범 답안을 주장하고, 선생님은 본인 생각이 없어서 만점을 줄 수 없다고 실갱이를 하는 장면이 우리 사회의 확장적 사고를 막는 교육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창의적으로 실행하기, 창의적으로 구현하기인데,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부분에서는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지는 것을 설명한다. 즉, 일상의 모든 경험이 아이디어의 재료인데, 이것을 나중에 독창적인 생각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잘 저장해야 하며, 크리에이터의 관점으로 경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창의적인 사고는 기술적인 것이 아닌,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기에, 설득이 아닌 상대방과 공감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실행하기 편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현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며, 내용을 넘어 맥락을 갖는 것,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이야기로 엮여야 함을 주장한다. 그리고 구현하기 편에서는 어떻게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를 말하면서, 창의적 사고의 근간은 역시 현실(Reality)에 있음을 들며 현실감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생각들을 짧게 풀어가며, 다양한 사진과 일러스트 등의 시각 자료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마음이 불편했던 것이 중심 생각에 진한 보라색으로 강조 처리를 해 두었다는 것이다. 아마 저자 혹은 편집자가 독자의 편의를 생각해서일 수 있겠으나 다른 사고를 주장하면서, 그렇게 저자의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모순적이기도 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강요받는 것 같아서 썩 좋진 않았다. 그 외에, 재미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이나 홍보물들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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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슨 - 5분 경청의 힘
버나드 페라리 지음, 장세현 옮김 / 걷는나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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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다. 우리는 쉽게 듣는 행위를 수동적으로 생각하거나, 수동적인 자세로 수행하곤 한다. 그래서 종종 멍하니 있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듣거나, 머리 속으론 다른 생각을 하거나,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를 생각하는 등 능동적인 뭔가를 병행할 때가 많다. 마치 우리가 뛰어난 능력을 지닌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듣기는 이러한 듣기가 아닌, 적극적, 능동적 경청이다. 잘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장차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리더십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리더십 훈련이니, 리더십 센터니 하며 리더로서의 갖춰야 할 자질들을 배워야 한다고 하곤 했다. 여기저기서 언급된 수 많은 리더로서의 자질들을 모두 갖출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 중 몇 가지만 갖춰도 존경 받고, 성공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선 특히 그러한 자질 중 <듣기>라는 의외로 생각되는 자질을 강조하고 있는데, 듣기를 통해 올바른 의사결정, 혹은 판단을 내리는 것을 리더로서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학창 시절에는 힘깨나 쓰거나 공부깨나 하는 아이들이 발언권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은 주로 듣고 따르는 편이었고, 말하는 아이들이 뭔가를 결정하고 판단했다. 그러나 사회에 나와 보니 뭔가를 결정하고 판단하는 소위 높으신 분들은 많은 것들을 들어야 한다. 적절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들어야 하고, 그러한 정보들은 보통 하급자들의 보고를 통해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귀를 기울이라, 생각을 정리하라, 마음을 움직여라. 귀를 기울여라 편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핵심을 듣는 방법을 설명하며, 생각을 정리하라 편에서는 들어온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과정을, 마음을 움직여라 편에서는 취사 선택된 정보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3가지 단계를 나는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질문, 비전, 통찰이 그것이다. 질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들으며 의심을 해소하고, 비전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거르며, 통찰력을 가지고 들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이 제기하는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리더십의 핵심은 여러가지이다. 그중 하나가 경청일 뿐이다. 리더들은 자기에게 맞는, 혹은 자기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하면 될 것이다. 만약 자신이 성급하여 실수가 잦다면, 경청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좀 더 차분하게 상황을 바라볼 필요를 느낀다면 이 책의 1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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