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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경북 북부 ㅣ 발도장 쿵쿵 한 걸음 더 3
김광태.권미혜.이두현 지음, 보리앤스토리 그림, 전국사회과교과연구회 감수 / 핵교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문경 지역에 정착한 지 겨우 2년 밖에 되지 않았기에 이 지역을 잘 모른다. 그래서 지역 여행을 해볼 량으로 이 책을 골라들었다. 예천, 영주, 안동은 문경 바로 옆이라 언제든지 찾아가 볼 수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선택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게 했다. 사실, 아직은 어린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함께 유적지나 명소를 함께 다니며 공부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서 준비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경북 북부 지역은 불교 문화와 유교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인데, 그것은 아마 소백산맥이 울타리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교류가 쉽지 않아서 일 것이다. 이름만 알고 있었던 소수서원, 도산서원, 부석사, 봉정사 등이 내가 사는 곳에서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지만 성인이 내가 모르는 내용도 상당해 읽으면서 연신 ‘아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역사이야기와 더불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경북 북부 지역 중에서도 특히 예천, 영주, 안동 3지역만 다루고 있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설명이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다. 특히, 사진과 그림, 지도 등의 삽화가 많이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쏙쏙 생각더하기 코너가 있어서 본문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심층 설명을 덧붙여 주고 있어서 깊이 있는 학습도 가능하다. 그리고 크게 4가지로 나뉘어진 꼭지가 끝날 때마다 간단한 퀴즈를 통해 학습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으로 책 전체 내용이 요약되어 있는 카드가 있는데, 이것은 직접 체험학습을 떠났을 때 지니고 다니면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또는 평소 학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약카드가 제공되어 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함께 책을 읽고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의 여정으로 직접 현장을 다니며 공부한다면 역사가 단지 암기과목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뒤편에 1박 2일의 테마 코스도 제안되어 있으니 쉽게 출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