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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 - 2020-2021 최신개정판 ㅣ 교과서 여행 시리즈
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 아이들이 어렸을 적,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을 테마로 여행을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번호 순서대로는 힘들테니, 지역별로 묶어서 다니면서 아이와 좋은 추억도 만들고, 자연스레 역사 공부도 할 량이었다. 이 책이 비슷하다. 국보나 보물이 테마는 아니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며 스스로 배우도록 한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특히, 두 아이의 엄마가 직접 경험하고 고민한 내용을 토대로 써서 실용적이며, 여행을 준비하면서 궁금해 할 만한 정보를 미리 담고 있을 만큼 꼼꼼함과 세심함이 느껴진다.
책을 보면서 자녀와 함께 할 주말을 생각하며 설레기도 했고,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문학관 등 우리나라에 교육적 목적으로 가볼만한 곳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이 책은 구성 또한 훌륭하다. 다양한 테마로 여행을 계획하기 쉽도록 저자가 충분히 고민하고 배려했다. 기본 구성은 사회·역사, 과학·자연, 언어·문학, 예체능, 체험학습 등 교과서의 영역별로 5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다. 그리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7개의 권역으로 나눠서 여행지를 묶어줘서, 인근의 여행지를 한 번에 다녀올 수 있도록 했다. 또,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별로 가면 좋은 곳들을 월별로 묶은 캘린더 타입의 여행 정보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11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여행지를 구성하여 관심 있는 테마의 여행지를 다닐 수도 있다. 11개의 테마 중에서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공룡이나, 바다 등이 있고,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 14곳이나 되는지 몰랐었다.
전체 책의 구성이 위와 같이 다채롭다면, 여행지 한 곳을 소개하는 구성 또한 세심하고 알차다. 간략히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이 여행지의 학습 포인트는 무엇인지 짚어주고, 인솔하는 부모가 알아야 할 여행지의 기본정보를 묶어서 제공해 준다. 또, 아이들이 여행을 가기 전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것들을 소개해 준다. 관련 도서나 영화 등을 추천해 줘서 미리 공부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부모와 함께 여행지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질문거리나 배경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여행지의 핵심적인 볼거리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 준다. 여행지에서 필요한 유익한 팁과 주변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마무리 한다.
이 책의 키워드를 뽑아보면, 자기주도 학습과 재미를 들 수 있다. 저자는 아이가 스스로 여행을 계획해서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길 기대한다. 주도성은 힘든 일일지라도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재미를 느낄 때 그 일을 지속해 갈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초등학생 자녀가 스스로 여행을 계획해 보고, 미리 공부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곳곳에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여행을 마친 후 체험학습 보고서를 쓰는 법까지 소개해 주고 있는 걸 보면, 찐 엄마가 쓴 책이 맞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