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룰 교과서 - 도해와 사례로 보는 야구 규칙 완벽 가이드, 최신개정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3
댄 포모사.폴 햄버거 지음, 문은실 옮김 / 보누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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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스포츠이다. 과거에는 주로 초등학생과 아저씨들에게만 인기가 있었지만 근래에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매우 인기있는 스포츠가 되었다. 많은 여성팬들에게 야구의 진입 장벽 중 하나가 아마도 복잡한 경기 방식이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구기 종목들이 직관적으로 경기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반면 야구는 쉽게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경기의 규칙이 복잡하다. 그런 점에서 야구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팬이라면 이 책을 가볍게 읽어보면 꽤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우리 나라 프로야구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하나는 심판진이 선수들의 배트를 일제히 검사하여 7자루 정도를 부적격으로 수거했다. 도료를 진하게 칠해서 나무결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도료를 두껍게 도포할 경우 배트의 반발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나무결이 보일 정도로만 칠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한 투수가 보라색 글러브를 가지고 나왔다가 주심의 지적으로 글러브를 교체한 일이다. 투수가 사용할 수 있는 글러브의 색은 검정색이나 갈색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야구의 규칙은 정말 세세한 것들까지 다 규정하고 있다. 심지어 관중에 대한 규칙도 있다. 그래서 관중이 그라운드 안쪽의 인플레이 상황을 방해하였을 때 심판은 관중의 퇴장을 명령할 수 있다. 다른 종목에서는 아마 볼 수 없는 장면이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의 규칙들은 어느 정도 경기를 자세히 관람하고 익히면 파악이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보크의 규칙은 여전히 헷갈린다. 이 책에서 보크로 제시한 것이 19가지이다. 정말 사소한 것 까지 다 규정되어 있다 싶을 정도인데, 핵심은 투수가 부당하게 타자를 기만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있다. 다른 규칙들에서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 인필드 플라이의 경우도 그러하다. 수비팀이 고의적으로 낙구하여 병살 처리할 수 있으므로 미리 그럴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야구는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경기이다.

 

이 책은 야구의 기본규칙부터 경기, 장비, 투구, 타격, 주루, 수비, 심판, 감독진, 반칙, 관중, 경기의 중단 및 종료, 기록원에 이르기 까지 야구의 규칙이 규정하고 있는 모든 분야를 망라하여 자세히 설명해 준다. 필요한 경우 간단한 그림 설명도 곁들여 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야구는 기록의 경기이기 때문에 기록원이 매우 중요하다. 기록에 대한 부분을 잘 살펴보면 야구를 한층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메이저리그를 토대로 쓰여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다른 부분이 간혹 존재할 수 있다는 점만 염두에 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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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쾌락 - 꽃처럼 꽂히다
김세호 지음 / 매직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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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사랑은 문학의 오랜 주제이다.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이 다양한 장르를 통해 사랑을 그려왔고, 그 중 에로스, 즉 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왔다. 성은 인간 쾌락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지만 가장 은밀한 행위이기도 하다. 다른 이들이 경험한 최고봉의 순간이 실로 어떠했는지 자세히 알긴 어렵다. 문학은 상상을 통해, 언어의 기교를 통해 말할 수 없는 은밀한 순간을 묘사하고, 드러내놓고 까발리기 어려운 것들을 마음에 거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보여주기도 한다. 그것이 문학의 기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집은 크게 두 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는 꽃이 느끼는 사랑이고, 두 번째는 꽃이 맺은 사랑이다. 꽃에 비유한 성과 사랑을 다루고 있고, 단순히 성이나 사랑을 다룬 시도 있다. 그도 아니면 그냥 야설적인 시도 있다. 그리고 몇몇 시인이 서로 이어서 쓴 시들도 있다. 이건 꽤나 흥미로웠다. 성에 대한 한 시인의 시에 대한 답시로 계속 이어지는 음풍농월이 유쾌하다. 직설적인 듯 하면서도 은유와 비유가 있어 야릇하면서도 천연덕스럽다.

 

내 마음에 드는 시는 책의 제목으로도 뽑힌 <꽃의 쾌락>이다. 꽃과 나비의 관계를 묘사했는데, 우리의 상상을 자연스레 인도하지만 전혀 야하지도 않고, 자연과학적이면서도 살짝 부끄러울 정도로 미소짓게 한다.

 

시는 인간 본성을 탐구할 때 빛을 발하는 듯 하다. 성에 대한 갈망을 내면 깊숙한 곳에 은밀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것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날 때 보통은 거부감을 느끼지만, 적정한 선을 지켜줄 때 아름다운 절정을 경험하게 한다. 아슬아슬 경계를 넘나들지만 한번씩 발이 빠질 때가 있다. 알아서들 건너 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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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과학상식 : 드론 과학 퀴즈! 과학상식 76
신혜영 지음, 차현진 그림, 최기영 감수 / 글송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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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원 같은 곳에 가거나 어느 행사장에 가더라도 드론을 날리거나 드론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드론이 우리 일상에 깊이 들어왔고, 저가의 드론도 많이 보급된 영향인 듯 하다. 확실히 드론으로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은 멋지다. 별로 높이 올라간 것 같지 않은데도 항공뷰인양 전체를 멋지게 보여주니까 나도 그런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퀴즈! 과학상식 시리즈는 초등학생들이 매우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다. 첫째는 만화로 쓰여있어서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인 것 같다. 그림과 적은 글밥은 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둘째는 많은 지식을 다루지 않고 상식적인 선에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정도의 정보만을 다루기 때문에 인지적 부담도 높지 않다. 사실 초등 저학년들의 경우 학습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아직은 다양한 분야를 탐색해 가야할 시기이므로 쉽게 여러 분야를 탐색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드론에 대한 기본 개념을 소개하고 드론의 비행 원리와 구성 등을 소개한다. 다음으로 다양한 드론의 종류를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드론의 조작법을 알려준다. 앞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매 꼭지마다 질문을 던져주고 그에 대한 답을 본문에서 재미있게 찾아가는 형식이다. 1꼭지는 4~6페이지 정도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잠깐잠깐 읽기에도 좋다. 주인공들이 개구진 장난을 치는 와중에 간단히 이론적 설명이 제시되고 주인공들의 엉뚱한 결말로 끝나면서 과학 정보를 정리해 주는 패턴이다.

 

드론은 4차 산업 시대에 주목 받는 분야 중 하나이다. 얼마 전에는 모 가수가 미래 먹거리로 드론을 배우고 있다고 방송에서 말한 바 있어서 주목받기도 했다. 드론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드론 제작과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도 있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탐사할 수도 있다. 초등 자녀들의 적성과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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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라는 사람 - 영화 <노무현입니다> 원작
이창재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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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그가 떠난 지 어느 덧 아홉 해가 지났건만 아직도 그를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 사실 나는 노무현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고 아무런 관계도 없다. 그냥 평범한 한 시민으로서 인간 노무현이 걸어왔던 길, 그가 보여준 인간적인 모습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그가 감당했던 시대적 사명에 공감하고 존경하고 지지했었다. 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충격이었고, 그 슬픔은 여지껏 이어지고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힘. 이것이 보통의 사람들이 영웅에게 기대하는 모습일텐데 노무현은 그런 것들과 거리가 있는 영웅이었다. 심지어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력조차도 국민에게 돌려주고자 했다. 권위로, 또는 억압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많은 문제들을 굳이 토론과 설득의 과정을 거쳐 하고자 했기에 어려웠고 아직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정치 수준이 갖춰지질 못해서 그는 배척받기 일쑤였다.

 

이 책은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원작이다. 그렇지만 영화보다 더 많은 인터뷰와 화면으로 담지 못하는 것까지 담으려고 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인간 노무현의 진면목을 모두 담지는 못했다. 어떤 책으로도 노무현의 전부를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어느 틀 안에 갇혀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책의 뼈대는 노무현과 함께 했던, 시간을 공유했던 수 많은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 노무현을 알아보는 형식이다. 그들이 경험했던 노무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인간 노무현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사람들을 대하였고, 그가 추구하는 이상과 가치가 얼마나 그의 삶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실로 그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쳤다. 이제 그가 뿌린 씨앗들이 조금씩 움트고 있다. 그가 바라던 대로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세상은 조금은 나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가 기대했던 대로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적인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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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대탐험 : 초등수학 연산편 - 튜링의 유산 컴퓨팅 사고 시리즈 1
한선관.김도용 지음, 강마루 그림 / 생능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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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코딩 교육이 열풍이다. 코딩 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뒤처지는 듯 너도 나도 자녀들을 코딩학원에 보낸다. 보내지 않은 부모들도 내심 불안하다. 그런 불안한 마음으로 코딩과 수학의 개념을 만화로 공부할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하여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내용과 무관하게 만화라면 어느 아이든 쉽게 책을 펼쳐 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제목이 뭔지도 보기 전에 책장부터 넘긴다. 그러더니 금새 끝까지 읽어버린다. , 아직 어려서 만화부분만 집중해서 읽고 설명 부분은 그대로 넘어갔지만 말이다. 아직 내용을 설명하긴 어려운지 재밌다고만 말한다. 아이들은 내용 파악을 한번에 못해도 재미있으면 읽고 또 읽고 하다가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하고 터득하니 괜찮다.

 

이 책은 코딩에 대한 입문서 정도 되겠다. 6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장은 수학개념, 스크래치의 내용, 그리고 컴퓨팅 사고로 구성되어 있다. 수학의 개념은 사칙연산과 약수 등이며, 각각의 연산과 관련 있는 스크래치 프로그램의 작성법과 컴퓨팅적 사고를 다룬다.

 

각 장은 먼저 만화를 통해 문제를 제시하고, 다루는 개념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그리고 프로그램과 알고리즘을 설명해 주며, 실제 스크래치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고, 직접 해보도록 한다. 그리고 만화가 다시 나오면서 주인공이 작성한 코딩 내용에 대해서 다른 캐릭터가 지적과 조언을 해서 수정하도록 돕는다. 이 부분에서 코딩을 할 때 한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방법들을 생각해 보도록 인도한다. 마지막으로 해당 장의 내용을 정리 요약해 준다.

 

코딩을 하기 전 기본적인 수학 개념과 수학적 사고 혹은 논리적 사고가 훈련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쉬워보이지만 수학적 사고를 재미있게 연습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듯 하다. 만화의 내용은 썩 재미있어 보이진 않으나 아이들 반응은 나쁘지 않다. 시리즈 1권이라니 후속작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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