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역사가 움직였다 - 알렉산드로스 대왕부터 빌 클린턴까지, 세계사를 수놓은 운명적 만남 100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에드윈 무어 지음, 차미례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 속의 엉뚱한 만남, 재미있고 별 이야기 없는 그냥 시시한 만남까지 이 책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유명 인사들과 인사들의 만남에 대해 담고 있다. 참 시시껄렁하지만, 흥미롭게 말이다.

책 제목만 본다면,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 어떤 인물을 만나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나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을것이다.
그럴경우에는 낚인거다. 나. 처. 럼.

그렇다고 급 실망하고 짜증을 낼 필요는 없다. 비록 별 볼일 없는 만남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그 만남을 이루는 사람들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나 엘리자베스1세처럼 역사를 움직인 사람들이니 말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의 숨겨진 소소한 이야기를 찾아가는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니, 기대에 어긋나는 실망감은 안겨줄 지 언정, 독자들에게 책에대한 실망감은 안겨주지 않을 것이다.

총 10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그 순간 역사가 움직였다>는 그 역사적 인물들이 만나게 된 배경이나 경위, 또는 어떤 설명에 대해서는 싹뚝 잘라놓고 그냥 '만났다' 라는 요약본만 있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적 경위등을 함께 풀어져 있는 책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다소 쌩뚱맞거나,
무성의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이다. 

거기다 우리나라가 그 시대적 배경이 아닌 이상 외국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완벽하지 않은 나로서는  읽는데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간간이 번역자의 각주달린 설명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월터 스콧이 로버트 번스를 만나 시집이 성공했다는등, 번스가 노예제 폐지론자가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는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고 즐기려면 우선 세계사 부터 제대로 숙지하고 시작하거나,
아니면 인물 대백과 사전이라도 옆에 끼고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인물들을 다 알지 못하더라도, 단편적인 지식이나마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게 해주고, 또한 세계의 또 다른 인물들에 관심을 갖게 해준다는 부분에서는 별을 몇개 더 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까지 나를 괴롭히는 제목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도 해소가 되지 않았다.
역사적 인물들이 만나면서 세계가 들썩 거릴정도의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마음에, 아직도 제목이 참 마음에 안들어 눈에 걸리적 거린다.
그냥 원제 <Brief Encounters> 를 이용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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