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비의도적 연애담 특별 외전 비의도적 연애담 외전 3
피비 / 대원씨아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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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종이책으로 외전2까지 소장하고있는데요. 책에 없는 특별외전인가요????? 누가좀 알려주삼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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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왜 이제야 알았을까, 이렇게 좋은 걸. 계속 소중했는데, 함께 있으면 즐겁고 편안했는데,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 주는 유일한 사람인데도, 왜 여태 몰랐을까.
‘사랑이라면 네가 알 거야.’ 떠오르는 미소의 목소리에, 서정은 뒤늦게 토를 달았다. 아는 게 너무 늦잖아. 좀 더 일찍 알면 어디가 덧나느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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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15나는 오늘 『어린 왕자』를 읽었어.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은 건 처음이야.
읽다 말고 계속 울었어. 괜히 자꾸만 나를 여우라고 생각하게 돼서. 사실 나는 여우도아닌데. 어린 왕자는 여우를 자의로 길들였지만 그 사람은 나를 길들이고 싶은 마음도없었을 테니까. 나 혼자 익숙해지고, 기다려지고, 좋아진 것뿐이지.
한편으로는 여우가 부럽다고 생각했어. 자기 별로 돌아가야겠다고 말하는 왕자를붙잡아 볼 수 있어서. 나는 떠나는 네가 그리울 거라고, 숨김없이 말할 수 있어서.
그 사람이 떠나겠다고 해도 나는 붙잡을 수 없을 테고, 떠나는 그 사람의 등에 대고그리울 거라고 말을 할 수도 없겠지. 부디 행복하라고, 염치도 없이 좋아해서미안했다고, 그렇게 속으로만 몇 번이고 말하겠지.
그 사람 이름을 되뇌면 자꾸 목이 말라. 너무 애가 타서인지,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죄를짓는 것 같다는 자책감 때문인지 잘 모르겠어. 그냥 서정, 그 두 글자만 봐도 계속 말라.
바짝바짝.
내일은 누나를 보러 가려고 해. 누나 앞에서는 울지 말아야 할 텐데.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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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간 많은 것이 변했다. 틈이 날 때마다 읽은 많은 책들, 그 안의 문장들, 문장을 이루고있는 단어들. 승혁은 책을 읽으며 낯선 표현들에 대해 학습했다. 캄캄한 밤 홀로 누워 감내하던이름 모를 것을 고독이라 칭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배가 고플 때에도 배움에 대한 욕망이생길 때에도 누군가의 애정이 그리울 때에도 ‘허기‘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음도 배웠다. 외로움과 허함을 배우고 위로와 포옹도 배웠다.
그 사람의 표정 하나, 말 한마디, 웃을 때마다 가볍게 휘어지는 눈과 목소리 높낮이 하나하나가전부 신경 쓰이는 것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도 그렇게 알았다. 이름을 알게 되면 더사무친다는 것도 알았다. 그 모든 것을 알려 준 서정이, 자신을 놓고 훌쩍 떠나 버렸다는 게 야속했다. 그럴 자격이 없는 건 알지만 그래도 서운하고, 밉고, 슬펐다.
어쩌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을까. 서정이 사라진 지 보름째 되는 날의 해가 졌을 때, 승혁은 서글피 생각했다. 언질조차 하지 않고 미련 없이 떠났으니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
쓴맛 감도는 입 안에서 마른 혀가 움직였다. 서정. 안에 고인 소리가 다물린 입술 밖으로 나가고 싶어 아우성을 쳤다.
만약 정말 다시는 못 보게 된다면. 그렇게 가정하자 또다시 머물 곳이 사라진다는 막막함보다도 말로 한번 꺼내 보지도 못한 마음에 대한 아쉬움이 먼저 일었다. 글로만 써 왔던 그 애달픈감정들. 이렇게나 후회될 줄 알았더라면 미친 척 말이라도 해 볼걸 그랬다. 그러니까, 서정이떠날 줄 알았더라면.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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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당신의 서정적인 연애를 위하여 01 [BL] 당신의 서정적인 연애를 위하여 1
김모래 지음 / 시크노블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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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 씨‘ 하고 부르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좋다. 레스토랑을 낯설어하는 자신에게 식기며 음식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것도 좋다. 책을 아끼는 사람이라는 것도 좋고, 가까이하기 어려운 회사의 후계자 같은 게 아니라 책방 사장이어서 또 좋다. 힘들어하는 자신에게 이유를 묻는 대신 ‘괜찮다‘고 말해 줘서, 행복하라고 말해 줘서 좋고,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에 땡땡이라는변명을 붙이고 종일 함께 있어 줘서 좋다. 재미있는 책을, 좋은 시를 알려 주는 것도 좋고, 자신에게 커피잔을 건네는 손가락이 길고 매끄러워서, 눈매가 선해서, 웃을 때 나긋하게 접히는 눈이 예뻐서 좋다.
다 가진 것 같지만 약한 부분이 있는 사람이어서, 선한 웃음 뒤에 외로움이 있는 사람이어서도 좋고, 그 외로움을 감출 줄 아는 강한 사람이라, 그러나 문득 나약함을 비치는 사람인 것도좋다. 자신의 과거 얘기를 들으며 대신 화를 내 주고, 선뜻 도움을 주겠다고 해 줘서, 그게 당연하다는 듯 말해 줘서.......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가슴속에 쌓인 ‘순간‘들이 이렇게나 많다. 입술을 아프도록 깨물고눈 감은 서정을 바라봤다. 술에 취한 티가 전혀 나지 않는 말끔한 얼굴. 이 사람을 왜 좋아하는지, 이유는 끝이 없다. 단순히 자신에게 잘해 주는 사람에 대한 감사와 호감 정도가 아니었나보다. 어느새 감정 하나가 덜컥 생겨 버렸다. 비밀스럽게 취급해야 할, 무슨 일이 있어도 서정이 모르게 해야 할 감정.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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