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왜 이제야 알았을까, 이렇게 좋은 걸. 계속 소중했는데, 함께 있으면 즐겁고 편안했는데,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 주는 유일한 사람인데도, 왜 여태 몰랐을까.‘사랑이라면 네가 알 거야.’ 떠오르는 미소의 목소리에, 서정은 뒤늦게 토를 달았다. 아는 게 너무 늦잖아. 좀 더 일찍 알면 어디가 덧나느냔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