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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무소유를 처음 읽은 것은 고등학교때였다 그땐 서점에 서서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었다 그리고 스님들이 쓴 그만 그만한 에세이중 좀 나은편이구나 하는 정도가 읽고난 소감이라고나 할 정도였다그런데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그 책을 펴 들었을때에는 얇디 얇은 책 한 권을 읽는데 전공서적을 읽는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야했다
그리고 지금,이 책은 항상 거의 나의 가방에 들어있다 읽을때마다 새롭고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어야하는 책이 되어버린 것이다한겨울 푸른 빛으로 곧게 쏟아있는 대나무처럼 정진을 향해 노력하는 수행자의 모습,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읽지 않는 법정스님의 삶의 자취는 각박하고 메말라버린 내 인성을 촉촉히 적시는 단비의 의미로 다가온다한걸음 물러서서,숨 한모금을 고르고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나를 일깨우는 책,그 책이 바로 <무소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