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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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광풍노도의 시절이라는 사춘기의 한가운데 사춘기 누구나 약간의 결벽증과 정의감,민감한 감수성 이 책 <호밀밭의 파수꾼>이 매력적인 이유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모습 어딘가에 우리 자신의 모습이 얼핏 얼핏 비치기 때문이 아닐까 세상을 바라보는 비관적이고 약간은 냉소적인 시선희망을 찾기엔 어둡고 절망적인 세계 그러나 그 밑바닥엔 어둠속에 빛을,차디찬 세상속의 따스함을 찾고자하는 인간 본성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알 수 있다여동생 피비로 대표되는 낙원과 희망의 세계는 절망속에 방황하는 우리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판도라상자속의 희망이 아닐까 넓은 호밀밭 같은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아득한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는 홀든 이 책을 통해 홀든을 만나는 동안,내 사춘기의 기억속에 파묻혀 있던 한 소녀가 그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한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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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막심 고리키 지음, 최윤락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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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막 대학에 들어가 사회과학에 관심을 가졌던 무렵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유물론이며 실존철학이며 듣기에도 어려운 인문사회과학책들이며 선배들의 토론에 기가 죽어있던 나에게 고리끼의 문학은 시회주의 소설의 입문서가 되어주었다물론 지금은 아득히 잊혀져 버렸고,러시아의 붕괴로 인해 그 빛이 바래버리고 말았지만 고리끼의 소설은 나에게 있어 사회주의 사회 역시 인간이 살아숨쉬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준 소중한 개기가 되어주었다이 소설의 줄거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모성으로 출발하여 진정한 노동자로 거듭나는 어머니를 보고 있노라면 어렵게 이야기 하거나 그 순수성을 논하지 않더라도 문자그대로 노동계급의 자서전이며 혁명문학의 정점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것같다 아직도 우리에겐 먼 나라 러시아 톨스토이,도스토에프스키,푸시킨의 나라 그 나라의 새로운 역사의 박동을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면 고리끼의 역작을 펼쳐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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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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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후각과 천재적인 감수성으로 최고의 향수를 만들어내는 천재 그르누이 그러나 그는 자신의 향기가 없었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향기를 갈망했던 그가 선택한 길은 사람의 향기를 모아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는 최고의 향수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르누이가 진정 원했던 것이 향수였을까?아마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누군가의 따스한 시선은 아니였을까? 쥐스킨트는 악마적인 한 천재를 통해 고독하고 소외되어있는 그리고 철저히 이기적인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듯하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한다 그런데 우린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베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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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33
르네 고시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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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장 자크 상페의 팬이다 그의 그림은 간결하면서도 많은 메세지를 함축하고 있고 여백은 동양화,특히 문인화의 여백을 생각하게 한다 좀머씨 이야기로 부터 최근의 거창한 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책을 읽었다,아니 느꼈다이런 나에게 있어 상페의 출세작 <꼬마 니콜라>는 물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지금과는 약간은 다른 펜터치 그러나 일관성있게 보여지는 간결함과 함축성,살아있는 캐릭터의 생동감 그리고 이 책의 또 하나의 묘미는 르네 고시니의 글이다프랑스의 대표만화 <아스테릭스>의 작가답게 순수한 동심의 눈으로 본 세상을 익살과 재치로 묘사하고 있다 한 에피소드가 끝날무렵의 기막힌 반전 한장 한장을 넘길때마다 터지는 웃음을 막을 수 없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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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의 수도원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8
스탕달 지음, 원윤수.임미경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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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에서 말했듯 스탈당의 소설은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거울이다 이것은 <파르마의 수도원>에도 적용되는 원칙이다<파르마의 수도원>은 파브리스 델 동고라는 귀족청년의 파란만장한 삶과 로맨스를 스펙타클한 스케일과 빠른 호흡으로 그리고 있다
워털루 전투라는 역사의 획을 그은 전쟁에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휘말렸다가 이기적인 형의 모략으로 자신의 집에서 떠나야만했던 주인공은 자신을 사랑하는 고모의 도움으로 고위성직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고모에 대한 애정으로 고민하던 그는 뜻밖의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고모의 애인 모스카 백작의 반대파의 음모로 사형의 위기에 직면한다 절대절명의 순간에 찾아온 사랑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파브리스는 결국 사랑을 이루지만 더한 행복을 추구하다가 결국 아이와 사랑하는 애인을 잃고 숨을 거두고 만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작은 공국을 배경으로 당시의 귀족사회안에 팽배했던 음모와 모략을 생생히 그리면서도 순수함을 간직했던 한 청년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리고 있다흔히 세계명작이라고 하면 따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그 고정관념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으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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