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호가스 - 18세기 영국의 풍자화가 시공아트 2
데이비드 빈드먼 지음, 장승원 옮김 / 시공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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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를 풍자가로서 영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인정받는 윌리엄 호가스에 대한 화가로서의 업적을 소개하는 책이다빈민층에서 자수성가한 윌리엄 호가스는 특유의 날카로움과 위트로 당시 영국의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일상의 삶을 통한 교훈을 주는 <현세의 도덕적 주제화>라는 장르의 대가로 성장했다그의 대표작 <매춘부의 일대기>,<한량의 일대기>,<유행에 따른 결혼>을 각 도판별로 소개하고 그 안에서 노골적으로 혹은 은밀히 드러나는 메세지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노라면 18세기 영국의 상류층의 사치와 허영,빈민층의 무지와 불결함에 대한 생생한 화가의 독설을 들을 수 있다또한 풍자화가로서 뿐만 아니라 초상화가로서 인물의 개성과 생동감을 화려하게 묘사했던 그의 그림의 변천사도 소개한다풍자가로서의 명성과 화가로서의 일시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년은 제목 그대로 용두사미가 되어버리고 말았지만,지금도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나태과 허영에 대한 날카로운 호가스의 붓끝은 생생히 우리를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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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4세 3
하인리히 만 지음, 김경연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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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르의 앙리는 지옥의 밑바닥을 지나 불행의 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이젠 왕좌를 향해 나아간다 서민과 허물없이 어울리고,많은 여인들과 사랑을 나누고,종교적 갈등으로 분열된 귀족들을 감싸안으면서...... 제3권에서는 본격적인 프랑스내전이 펼쳐진다 앙리3세,앙리 드 기즈,앙리 드 나바르 훗날 세 앙리의 전쟁이라 일컬어지는 이 내전에서 앙리 3세는 앙리 드 기즈를 암살하고 자신도 암살당한다 이로서 발루아가에서 방계인 부르봉가로 프랑스의 왕가는 바뀐다그런데 단지 앙리4세는 적들간의 다툼에서 어부지리를 얻은 운 좋은 사나이에 불과한 것일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그는 분열된 프랑스를 낭트 칙령을 통해 하나로 융합시켰고 영국과 스페인,신성로마제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는 위대한 프랑스의 첫 걸음을 내딛게 하였다 사적인 쾌락에 탐닉했지만 위기의 순간엔 절대적인 단호함과 선에 대한 믿음으로 지휘력을 발휘했다 이 책은 왕좌에 오르기 바로 직전까지의 앙리,앙리의 청춘에 대한 소설이다 하인리히 만은 앙리4세를 2부에 걸쳐 서술했다고 한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앙리4세의 완성>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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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털리 부인의 사랑 청목정선세계문학 8
D. H. 로렌스 지음, 강만식 옮김 / 청목(청목사) / 198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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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 사랑이란 플라토닉하고 정신적인 사랑은 고차원적이며 육체적인 사랑은 웬지 차원이 낮고 은밀하고 숨겨야만하는 것인줄 알았다 이젠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 서로 마음만 맞으면 결혼전에 육체적인 관계를 가지고 동거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어버려서 오히려 육체적인 순결은 별로 중요시하는 일은 없어져 버린듯하다D.H.로렌스가 이 책을 써낸 시절 프로테스탄트의 청교도적인 사상이 지배하던 시대의 분위기는 이 책을 외설적인 책으로 낙인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건강하고 아름다운 성에 대한 고전으로 추앙받고 있음은 세월과 사상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진정 아름다운 사랑은 정신과 육체의 조화를 이루어 갈 때라고 강렬한 어투로 이야기하는 작가의 말에 귀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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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로주점 청목정선세계문학 18
에밀 졸라 지음, 임해진 옮김 / 청목(청목사) / 198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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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에밀 졸라 그의 대표작 <루공 마카르 총서>중 제 7권에 해당하는 작품이 바로 이 소설<목로 주점>이다22살 어린 나이에 이미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이자 생계를 책임지던 젤베즈 남편 랑티에가 다른 여인과 사라져 버리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함석장이 쿠포와 새로운 가정을 꾸미고 세탁소를 차린 후 풍족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게 된다그러나 평온함은 한때 다시 돌아온 랑티에로 인해 그 질서는 무너져 버리고 결국 젤베즈와 쿠포,랑티에는 이웃에게 손가락질 받고,궁핍에 시달리다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된다19세기 파리의 뒷골목을 가득 채웠던 노동자 계급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세기말의 어두운 분위기를 통해 현재의 우리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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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신예영 / 새샘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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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편입된 작은 섬 코르시카의 부오나파르테 나폴레오네 프랑스 식민지의 귀족 출신의 그는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격랑을 헤치고 스스로 우뚝 솟아올라 제1통령의 지위를 거쳐 종신통령으로 그리고 결국엔 프랑스의 황제로 군림하며 유럽의 왕중에 황제로 자신의 운명을 지배했다막스 갈로의 <나폴레옹>은 나폴레옹의 업적에 대한 객관적 시선을 유지한다기 보다는 그의 내면적 갈등과 동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행동이 있기전의 사유와 감정을 공감하기에 부족함은 없지만 아쉬운 것은 나폴레옹의 인간적인 면모들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생동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삶은 물론이려니와 타인과 프랑스 나아가 유럽의 운명에 대한 주도권을 쥐었던 인물 나폴레옹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조세핀이나 루이,탈레랑등의 인물들이 너무나 수동적이고 마네킹처럼 온기를 느낄 수 조차 없는 캐릭터들로 묘사됨이 <나폴레옹>에 대한 찬사를 아끼게 만드는 요인이 되게 하는것 같다나폴레옹이 이 세상을 버린 후의 날들보다 더 많은 책들이 출판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나폴레옹의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다양하고 의미심장하다는 것이리라그 많은 책들중 이 한권의 책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기엔 부족하겠지만 많은 책중의 한권이라는 생각으로 읽기엔 부족함을 없는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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