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법정 지음 / 이레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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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장 한장 날마다 사랑하는 이에게서 날아온 사랑의 편지를 받아보는 두근 두근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법정스님의 단아한 문체 그윽한 산사의 다향을 머금은 소박한 내용들 세상사의 각박하고 이해타산에 찌들은 나에게 청량제와 같은 상쾌함을 던져주는 물음들은 간혹은 날 당황케도 하고 얼굴을 붉히게도 했다지금의 나를 돌아보게하는 법정스님의 한마디 한마디 여는 산문집이나 수필집과는 달리 이 책을 읽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법정스님의 고즈넉한 삶과 마음의 여유,진리를 향한 구도자의 자세는 마음의 여유를 잃고 살아가는 나에게,자기발전에 게을러져버린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거울과도 같았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다면 법정스님의 오두막을 방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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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 동아리문고 69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 다모아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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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의 단편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인생의 무수한 단면들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인생의 어둡고 우울한,건조하면서도 음습한 일면 또는 유머러스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작은 희망에 대한 일화 이 책은 19세기 말엽의 러시아의 수많은 다양한 계층의 삶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인생의 수많은 파편들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사회 전반의 온갖 부정,허위,부패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끈질긴 생명력의 서민들 체홉의 단편들속에 인물들은 우리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한것이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면서 인생이라는 여정을 함께 꾸려가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고 대견하게 느껴짐은 그만큼 체홉의 문장이 우리 가슴에 와닿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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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의 꼽추 1
빅토르 위고 지음 / 신원문화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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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의 꼽추>를 처음 만났던 것은 안소니 퀸 주연의 영화였다 그땐 시각적인 면에 너무 치우쳤던 나머지 안소니 퀸의 연기에만 감탄하다가 정작 원작의 감동은 지나쳐 버렸던 것 같다그 후에도 책을 읽긴 했으나 너무 어릴때였기도 하려니와 처음 영화에서의 인상이 너무 깊어서 영화 장면만을 일깨우는데 급급 했던것으로 생각된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노틀담의 꼽추>를 선입견없이 대하는데 성공한것 같다

클로드 부주교의 영과 육의 치열한 싸움. 에스메랄다의 순결하고 티없는 아름다움. 카지모도의 맑은 영혼과 고결한 사랑. 그리고 15세기 말의 중세 파리 서민들의 삶 이 많은 것을 보기엔 어린 나이로는 무리가 아니였나싶다 누군가 그랬다명작이란 읽을 수록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읽을 때마다 그 감동이 다른 것이라고 먼 훗날 내가 에스메랄다와 같은 자녀를 두고 있는 나이에 이 책을 다시 읽게된다면 그땐 지금과는 또 다른 무언가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다만 신체적인 기형이었던 카지모도와 사랑을 모르는 정신적인 불구였던 페뷔스 둘중 누가 정말 장애가 있는 인물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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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반양장)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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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이 책을 동화나 주니어 문고로 분류하기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지않을지........ 수많은 애벌레들이 줄지어 올라간 그 곳은 아무것도 없는 다만 공허한 공간들중 하나였다마치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듯한 씁쓸함애벌레는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고통과 두려움 없이 편한 현실에 안주하는, 또는 생명을 건 변신을 통해 자아를 향해 날아가는 나비가 되기위한 길 난 지금 무엇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가 혹은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가를 돌아보게 해준 수작이다 이 책을 참 여러번 읽었다 그러나 읽을 때마다 나에게 무언가를 촉구하는 힘은 결코 약해지지 않는것 같다 나도 나비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잃지않게 하는 것도 이 책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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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주석판 24
리처드 바커 / 도솔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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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바크의 갈매기 조나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만약 모른다 할지라도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라는 말 한마디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장담한다
<갈매기의 꿈>을 읽은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갈매기 조나단과 같은 꿈을 지닐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모든 갈매기가 날 수는 있지만 물고기머리를 찾기에 급급한 갈매기가 있는가 하면 배움과 자유를 갈망하는 조나단같은 갈매기가 있는 것처럼 내 자신이 갈매기 조나단과 같다고는 자신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나도 가끔은 아주 가끔은 꿈을 꾼다 좀더 멀리,좀더 높이 날고 싶다고 그저 현실에 만족하며 안주하고 싶지는 않다고
이 책은 나태해져가는 나를 발견할 때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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