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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 동아리문고 69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 다모아 / 1996년 11월
평점 :
절판
안톤 체홉의 단편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인생의 무수한 단면들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인생의 어둡고 우울한,건조하면서도 음습한 일면 또는 유머러스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작은 희망에 대한 일화 이 책은 19세기 말엽의 러시아의 수많은 다양한 계층의 삶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인생의 수많은 파편들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사회 전반의 온갖 부정,허위,부패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끈질긴 생명력의 서민들 체홉의 단편들속에 인물들은 우리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한것이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면서 인생이라는 여정을 함께 꾸려가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고 대견하게 느껴짐은 그만큼 체홉의 문장이 우리 가슴에 와닿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