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동화 2
오수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보면서 내내 울었다. 드라마로 봐서 이미 다 아는 내용이었는데 어디서나 나오는 뻔한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첫장부터 끝까지 시큰거리는 코를 부여잡고 봐야했다. 아직 이별을 시작하지도 않은 처음부터 왜 그렇게 눈물이 핑 돌았는지... 아마도 이미 아는 내용이라 그들의 상처가, 슬픔이 더 와 닿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가을동화는 눈물을 담은 책이라 생각한다. 은서와 준서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어떻게 해서든 잡고 싶은 유미의 사랑.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태석의 사랑...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서로의 엇갈림으로 사랑보다는 그들의 아픔에서 흘러 나온 눈물로 이루어진, 그 눈물로 비로소 완성된 책이라 생각한다. 드라마와 다른 묘미를 가지고 있는 가을 동화, 한번쯤 가슴 시린 사랑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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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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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읽고 난 후에 남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단지 시도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고 재체기가 난다는 이유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순수한 우정을 키워나가는 마르슬랭과 르네의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솔직히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와 제체기를 하는 아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그런 틀에 박힌 생각을 가진 사람들 중 하나라는게 부끄러워 나란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지금도 나는 편협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를 둘러 싸고 있는 이기심이란 가면을 벗어 던지고 마르슬랭과 르네와 같은 친구를 만나 행복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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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손가락 - 꿈이 있는 책 42
모리스 드리용 지음, 임은경 옮김 / 글동산 / 1995년 5월
평점 :
절판


단순히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던 소년의 바램이 어떤 식물이든 싹을 피우게 만드는 초록색 엄지 손가락을 이용해 사람들의 가슴 속에 행복의 싹을 틔워주는 책이다.
정원사 할아버지를 위해, 교도소의 사람들과 빈민촌 사람등을 위해 소년은 꽃을 피웠다. 티없이 맑은 소년이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주고픈 마음에, 그들이 웃음 꽃을 피우는 모습이 보고파서 소년은 노력했고 그 노력은 결국 전쟁까지 막을 수 있었다.악의 없는 순수한 소년의 행동과 그것을 지켜보며 함께 기뻐하는 조랑말 체조선수의 우정 역시 즐거운 볼거리였다.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숨겨진 작가의 생각과 현실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했다. 따듯한 감동의 물결이 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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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완벽가이드북
제우미디어 편집부 엮음 / 제우미디어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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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에 썼던 내용을 다시 올리고, 임시방편 혹은 눈요깃거리라 밖에 생각되지 않는 내용들이 이번에도 보여 실망스럽다. 400페이지라는 그 방대한 분량이 무색해지게 만든다. 이런 온라인 게임의 가이드 북의 한계라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하이네에 대한 내용은 그저 상투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의 메뉴얼이 아닌 그저 퀵 가이드 북 같이 말이다. 차라리 게임을 하면서 일일이 돌아다녀 아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이 보인다. 그리고 이미 본 게임 안에서는 하이네 다음 업데이트인 화룡의 둥지가 나왔는데 책을 출판한 시기도 그리 적당하다 생각되지 않는다. 초보자들을 위한답시고 결국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뒷북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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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 3
이수영 지음 / 뉴티칭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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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판타지 보다는 아마도 SF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판타지 틀은 갖추고 있다는 느낌도 없잖아 있다. 이수영님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나는 그 회색빛의 이미지는 이 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어딘지 다른 소설과는 다른 느낌을 풍기고 있다. 그것이 뭔지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차차 나아가면 알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화려한 마법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지만 그 자리를 대신하는 주인공 수인의 매끄러운 몸놀림에 대한 깔끔한 표현이 마음에 든다. 적당히 여유를 주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아버리는 글의 흐름이 매력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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