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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2
오수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보면서 내내 울었다. 드라마로 봐서 이미 다 아는 내용이었는데 어디서나 나오는 뻔한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첫장부터 끝까지 시큰거리는 코를 부여잡고 봐야했다. 아직 이별을 시작하지도 않은 처음부터 왜 그렇게 눈물이 핑 돌았는지... 아마도 이미 아는 내용이라 그들의 상처가, 슬픔이 더 와 닿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가을동화는 눈물을 담은 책이라 생각한다. 은서와 준서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어떻게 해서든 잡고 싶은 유미의 사랑.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태석의 사랑...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서로의 엇갈림으로 사랑보다는 그들의 아픔에서 흘러 나온 눈물로 이루어진, 그 눈물로 비로소 완성된 책이라 생각한다. 드라마와 다른 묘미를 가지고 있는 가을 동화, 한번쯤 가슴 시린 사랑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