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의 노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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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 노래(김훈)'; 김훈의 문장은 다부지고 팽팽하다. 가야와 신라가 전쟁을 벌이는 숨가쁜 장면에도, 우륵이 홀로 소리에 대해 고심하는 독백에도, 심지어 느긋한 민촌의 밥짓는 연기를 묘사할 때조차. 그의 문장이 읽는 이의 호흡을 툭툭 끊어버리는 건 단순히 단문이어서가 아니라, 한문장 한문장이 잘 빚어져 새삼 되짚어보게 되는 자족적인 완결성을 띄고 있어서다. 김훈의 글은 그래선지 전체보다는 부분들의 아름다움이 더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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