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사라진 세상 두레아이들 교양서 5
마크 쿨란스키 지음, 프랭크 스톡턴 그림, 이충호 옮김 / 두레아이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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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쿨란스키의 <물고기가 사라진 세상>은 요즘 들어 부쩍 관심 갖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또 다른 시각을 선사한 책이다. 작가의 말대로 고래잡이, 북극곰 등 일반 포유동물을 보호하는 문제나 대기, 토양 오염에는 관심을 가지면서 정작 우리가 태어난 바다 오염의 문제, 바다 생물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기초적인 지식마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중에 200 해리 배타적 경제 수역이 남획을 증가시켰다는 사실과 이미 심해 어종까지 남획하며 멸종으로 몰고 간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오렌지러피.

빨간 색 심해어종인 오렌지러피는 죽으면 오렌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 그러나 오렌지러피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마구잡이로 잡은 결과 이미 오렌지 러피는 상업적 멸종동물이 되었다. 15년을 사는(어떤 과학자는 150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렌지러피는 긴 수명만큼 생식 기능을 갖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흘러야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남획하다보니 생식 기능을 갖추기 전인 어린(그러나 크기가 큰) 물고기들이 생식할 기회가 없이 바다에서 사라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상업적 멸종 동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비단 이런 문제는 심해 어종의 경우에 한하지 않는다. 우리가 예전에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물고기들이 이미 사라졌거나 아주 비싼 어종이 된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나고 자란 제주도에서 고등어는, 예전에는 너무나 싼 물고기였지만 이제는 비싼 물고기가 되었고, 당일 잡은 생선(옥돔)을 식탁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먼 바다까지 나가야 옥돔을 잡을 수 있다고 하니 근해 바다의 어획량은 어종을 가리지 않고 이미 품귀현상을 맞고 있는 것이다.

 

아동 교양도서라는 두레아이들 교양서 시리즈를 처음 접한 <물고기가 사라진 세상>은 굳이 나쁜 사람이 아니더라도 바다를 오염시키고 결국 인간의 멸종, 우리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길을 만들 수 있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리며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어야 하는 진정한 교양도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단순히 문제를 제기할 뿐만 아니라 해결책을 제시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고민을 함께 하자고 이야기를 한다. 어린이과 부모가 함께 읽는 최고의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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