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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 소설보다 재미있는 구석구석 이야기 여행 ㅣ 프리미엄 가이드북
이종원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4월
평점 :
소설보다 재미있는 구석구석 이야기 여행,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이 책을 가장 탐한 이유는 바로 내 고향 제주도의 숨겨진 여행지를 보고 싶고, 이제는 나의 제2의 고향이 된 육지의 삶을 보다 여유롭게 지내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다. 어릴 때는 집안 형편 때문에, 커서는 막상 놀러간 경험이 없으니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 지 몰라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일 먼저 제주도 부분을 살펴봤다. 사려니숲길 - 친구들의 웨딩 촬영 시 갔던 곳. 그 곳이 시크릿 가든 자전거 경주도로라니, 많이 변하기도 했겠지만 내 기억의 망각 때문이리라.
교래 자연 휴양림 -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서귀포 가는 길에 입구 표지판만 봤을 뿐, 제주도 사람들은 교래 하면 유명한 닭집을 생각하곤 한다.
따라비오름 - 결혼을 하고 제주도를 떠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바로 수많은 오름 여행을 해보지 못한 것이다. 한 대학에서 주말마다 오름 여행단을 모집하곤 하는데 몇 달의 일정으로 이루어진 이 과정은 언제나 조기 마감된다. 따라비 오름, 언젠가 나도 사진 속 여인처럼 그 곳을 볼 수 있기를. 게다가 따라비 오름에 코코넛 열매 껍질을 엮어 만든 산책로라니, 환경적인 문제도 해결하면서 색채감도 어울리고 이색적이기까지 하다.
이색박물관 - 동부와 서부로 나눠 이색박물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나고 자랐지만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것들이 생기는 통에 아직 소문만 듣고 가보지 않은 곳들 투성이다. 여름휴가 때와 추석, 친정아버지 생신때 제주도를 가면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여행하며 이런 저런 박물관들을 들어봐야겠다.
제주에 이어 이제 삶의 터전을 가꾼 경상도를 살펴보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곳이 있다. 제주도를 떠나 가장 아쉬운 것이 바로 바다를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영덕 블루로드 소개를 보니 제주의 푸른 바다 빛과 아름다운 경치에 못지않은 곳으로 남편과 함께 꼭 가고 싶다. 산길, 바닷길, 역사길 등 3가지 코스로 50km 중 바닷길 코스 중 석리어촌마을에서 축산 항까지 6.7km 해안 길은 원래 군초소길로 오랫동안 사람의 손때가 안 묻었기에 그 아름다움이 가장 원시적으로 남아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아무래도 제주 비바리인 나에게 딱 맞는 곳이 아닐까 싶다. 남편과 바로 다음 주에라도 떠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겠다.
여행 책을 보는 즐거움으로 이렇게 새로운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는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받는 즐거움이 가장 큰 것 같다. 아직은 지리적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해 내가 사는 곳에서 어디가 가까운 곳인지 먼 곳인지 알지 못해 표시만 해뒀지만 남편과 함께 이런 저런 조사 끝에 또 다른 곳을 여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