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노트 - 친절한 작사 비법
함경문.민설 지음 / 페이퍼북(Paperbook)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작곡, 작사, 편곡.

우리가 즐겨듣는 노래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가수의 목소리가 개입하기 전에 이 세 박자가 먼저 만들어진다. ‘나는 가수다’나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편곡의 중요성이 알려진 반면 작곡이나 편곡에 비해 대중들에게 작사의 의미는 극히 미비하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오랫동안 기억하는 노래들은 멜로디와 함께 가슴을 울리는 노랫말의 힘이 크다. 예전에는 아름다운 노랫말이라고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것도 봤지만 요즘엔 그런 상이 있다고 해도 후보가 될만한 곡들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한류가 유럽과 미국을 강타하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점에서 어설픈 노랫말이 문제라고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말했던 것처럼 철학을 주절거릴 필요는 없겠지만 조금은 아쉬운 점이다. 물론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것이다.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좋아하는 나에게 대중가요의 노랫말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특히나 요즘에는 대중가요를 바탕으로 연극, 뮤지컬이 제작되기도 하기에 남다른 과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도 하다. 우연히 뮤지컬의 노랫말도 썼던 경험이 있지만 연극의 대사와 다른 노랫말은 또 다른 신세계로 신선한 경험이자 어려운 난관으로 내 기억에 남아 있다.

<작사노트>는 이런 나에게 그 신세계를 안내하며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선사한 책이다. 굳이 작사가를 꿈꾸지 않아도, 몇 글자 수첩에 끄적이는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라도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작사가의 길을 안내하는 <작사노트>는 그 안에 인생을 담고, 사랑을 담고, 아픔을 이겨내며, 때론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도 선사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도, 책만 읽는 사람이라도, 노래만 듣는 사람이라도, 그저 멍하니 시간만 죽이는 사람이라도 이 책은 각각의 사람들에게 각각 다른 방법으로 다른 여운을 남길 것이다.

어떤 이는 책에 담긴 명언 한 줄에 감동을,

어떤 이는 글을 쓰는 기본 철학을,

어떤 이는 그저 읽는 즐거움을,

어떤 이는 재미를….

다른 사람들은 이 외에도 이 책을 읽으며 얻는 것이 얼마나 많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한 감동, 철학, 즐거움, 재미는 단지 내가 느낀 것일 뿐이기에!

** 실제로 작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작사가의 입문과 데뷔를 동시에 꿈꿔 볼 수 있는 책이다. 작사가 수업을 굳이 받지 않더라도 작사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과정, 또한 기존의 작사가, 가수, 작곡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를 먼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말하는 과정을 거치고 과제를 마치고 나면 어느덧 일단 아마추어 작사가로 입문하게 되고, 책에서 말한 모든 주의사항과 특별한 과제를 마치면 아마의 딱지를 떼게도 될 것이다. 게다가 작사 노트와 함께 출간 기념 이벤트에 참가하여 기회를 잡는다면 바로 작사가로 데뷔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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