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의 세계 3 - 10대가 알아야 할 전자 기계.건설.생명.수송 기술의 모든 것 테크놀로지의 세계 3
미래를 생각하는 기술교사 모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테크놀로지의 세계 3권>에서는 기술을 크게 전자 기계 기술, 건설 기술, 생명 기술, 수송 기술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눠 다뤘다. 전자 기계 기술이라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의 취지는 테크놀로지 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폭넓게 퍼트리기 위해 가장 적절한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실생활에서 모티브를 찾거나 예시를 들고 로봇, 미래 도시, 미래의 생명기술(줄기세포, 유전자 조작 식물 등), 미래의 수송 기술이든 그 어떤 분야를 다루고 있어도 감히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허왕된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으며 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물론 사회적 통념상 아직까지 논쟁중인 분야도 존재하지만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과거의 그 어떤 시대보다 가장 빠른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 한가운데에 ‘테크놀로지’가 있다. 그리고 갈수록 많은 분야가 기술과 접목되고 아날로그적 삶은 멀어지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세계를 총 3권으로 구성하면서 이 책에 대한 느낌은 기술의 찬양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놀라웠다. 기술교사 모임에서 만들었지만 그 어디에도 기술을 찬양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단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변화된 삶을 예측하며 기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오히려 오픈된 모습을 보여주며 미래의 주역인 10대들에게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원하든 원치 않든 테크놀로지의 세계에 살 수밖에 없는 현 시점에서 미래에 대한 기술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작은 한 발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 부모님은 가마솥 밥과 어린 시절을 보냈고 전기밥솥과 함께 중년을 보냈으며 컴퓨터로 황혼의 시기를 살고 계시다. 그러나 황혼의 시기에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시지는 못한다.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도 사용하시지 않는다. 핸드폰은 그냥 무선 전화기 수준이시며 전자레인지는 그냥 해동 기능으로만 사용하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가축을 돌보시고, 은행송금을 하시고, 카드로 물건을 구매하신다. 전혀 무관할 것 같은 테크놀로지가 칠순을 넘기신 우리 부모님께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우리가 칠순이 되어 있다면 책에서 소개하듯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주정거장으로 바로 올라가기도 하고(2권의 내용) 나의 줄기세포를 가지고 배양한 장기로 노환의 질병을 고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시기에 우리가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나 지식 없이 21세기를 살아간다면 기술의 발전만 있을뿐 가치관은 존재하지 않고 결국 제대로 된 가치관이 없이 발전한 기술은 꼭 몰락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그런 문제를 저자들은 걱정했는지 모른다. 영화 <터미네이터>시리즈에 나오는 미래의 모습은 결국 올바른 ‘기술 가치관’의 부재에 따른 과학의 발전의 결과물일 것이다. 그렇다고 겁먹지는 말자! 우리는 잘 해낼 수 있다! 이런 책을 만드는 저자들이 있고 출판사가 있으며 이런 책을 읽는 우리 같은 독자들이 있다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