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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진열장 1 ㅣ 펜더개스트 시리즈 1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130년 전 잔혹하게 살해된 유골들이 건설현장에서 발견된다. 65층 주거용 빌딩 건축현장 지하에서 지하터널이 발견된다. 지하터널에는 12개의 벽감이 발견된다. 벽감 안에는 각각 세구의 시체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시체가 아니라 두개골 3개, 토막 난 유골 세 구, 그들이 걸쳤던 옷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모든 유골에는 척추 아랫부분에 심한 외상이 있었다.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까지 이미 사망한 시점(불사조가 아닌 이상 죽을 수밖에 없는 시간이 경과했다)에서 이 사건이 책의 중심 사건이 될까 하는 의문점이 드는 와중에 신비로운 FBI수사관 펜더 개스트가 나타난다. 뉴욕 시장의 재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현 시장의 선거자금을 대는 뫼겐-페어 헤이븐 그룹이 관여된 건설현장에서 이 사건을 FBI가 관여하는 것이 못마땅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갑작스런 펜더 게스트와 고고학자 노라켈리가 사건현장에 나타남으로써 뫼겐 페어헤이븐 그룹뿐만 아니라 뉴욕시장, 경찰쪽 관계자까지 모두 불만에 쌓인다.
130년이 지난 사건에 관심을 갖는 FBI 수사관 펜더 게스트.
도대체 왜 그는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그런 의문을 독자들도 갖게 되는 시점에 130년 전과 똑같은 수법의 피해자가 발생한다. 노라의 남친 윌리엄 스미스백 주니어가 수사의 방해를 초래한 세력에 신문 기자라는 직업을 이용해 뉴스로 올린 것이 모방범의 출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결론에 이르고 이 때문에 윌리엄은 물론, 노라마저 그녀가 근무하는 뉴욕박물관에서마저 입지가 좁아진다. 그러나 펜더게스트와 노라(물론 그녀는 더 이상 사건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윌리엄, 그리고 펜더게스트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은 왕따 형사 패트릭 머피 오쇼네시는 130년 전 사건을 수사하면서 존 캐너데이 쇼텀, 틴버리 맥페든, 에녹 랭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쇼텀의 건물에 세를 들고 살던 에녹 랭의 비밀스런 삶과 그 비밀을 알게 된 후 두려움에 떨었던 쇼텀이 틴버리에게 보낸 비밀쪽지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쇼텀은 화재로 사망, 틴버리는 실종, 에녹 랭은 추적할 수 없는 상황에서 펜더게스트는 괴한에서 공격을 받는다.
현재의 벌어진 사건보다 130년 전 벌어진 사건을 추적하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인자의 진열장 1권. 단순한 도입부분일 것이라고 판단되던 130년 전 살인 사건은 생각보다 긴 분량처럼 이야기의 중심축이 된다. 그리고 신비로운 펜더게스트의 매력으로 안내하는 가이드가 되며 이야기는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