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가지 얼굴의 이슬람, 그리고 나의 이슬람
율리아 수리야쿠수마 지음, 구정은 옮김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 가지 얼굴의 이슬람, 그리고 나의 이슬람.




천 가지 얼굴의 이슬람이라고?

나는 이슬람의 얼굴 중 몇 가지를 알고 있을까?

이슬람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서양 기자들이 쓰거나 만든 뉴스나 프로그램을 통해서이다. 테러리스트들이니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을 보며 이슬람은 곧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내가 우연한 기회에 접했던 이슬람 문화에 대한 다큐 프로그램(한국에서 제작했던 프로그램이었다)을 통해 한국에 살고 있는 이슬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프로그램을 보기 전까지 한국에 이슬람 사람들이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이슬람 행사를 하고 신전에 절을 올리고 그들만의 문화 행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이슬람 문화에 대해 한국인들 속의 이슬람,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이슬람에 대해 그 프로그램은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지식이 서양 언론에 의해 많이 왜곡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럼으로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편견을 지나 이슬람 문화에 대한 궁금증으로 선택한 책이 바로 <나의 이슬람>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책은 객관적인 이슬람 문화에 대한 책이 아니다. 중동에 대한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 그리고 중동의 이슬람들보다 더 많은 무슬림들이 사는 나라 인도네시아 속 이슬람을 말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이슬람을 말하지만, 세계에 퍼져 있는 이슬람을 말하기보다는 인도네시아의 이슬람을 말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을 말하고 있지만, 결국 국가 인도네시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중동 국가로 대표되는 이슬람 종교가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종교 이슬람을 믿고, 생활법규 이슬람을 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듯한 나라 인도네시아가 책 <나의 이슬람>에 소개되어 있다. 이슬람을 말하지만 저자 율리아 수리아쿠수마는 인도네시아를 말하고 있다. 세계인들에게 이슬람을 말하는 형식을 빌었지만 마치 자국민들에게 인도네시아의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각성의 목소리, 자각의 부르짖음을 외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