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 - 국민 속독법 교과서
이금남 지음 / 성안당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많이 읽으면서 정독을 꾸준히 해왔다. 그런데 비슷한 종류의 책,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반복되는 책들을 만날 때마다 책을 빨리 읽지 못하는 나로서는 시간이 아까웠다. 하지만 읽지 않고 그냥 넘기기에는 뭔가 찜찜했다. 그래서 시간 낭비인 줄 알면서도 한자한자 정독하면서 책을 읽는다.

그때 생각난 것이 바로 속독이다. 단순히 책을 빨리 읽는 능력을 키우고 싶은 욕심에 집어든 책이다. 한 방송사에서 책장을 후루룩 넘기듯이 읽는 사람들을 봤었는데, 그것이 어떤 천재성이 아니라 속독, 속해 훈련을 받으면 된다는 것을 이 책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금은 한 페이지를 읽는데 거의 1분을 다 쓰는데 이 책을 통해 나의 독서 능력이 늘어날까 기대가 되었다.

 

1장은 왜 속독이 필요하고 좋은지 설명했다. 솔직히 독서가 좋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지만 속독이 필요하다는 것을 최근에야 인지했다. 예전에는 독서는 무조건 정독이라는 선입견에 막혀 있었던 같다. 이제야 속독에 관심을 갖게 된 날 스스로 반성하면서 2장으로 들어갔다.

한 달에 열 권 정도 읽으려면 내 시간을 거의 다 할애해야했다. 올해에는 필사를 하니 시간이 줄어들어 한 달에 고작 네다섯 권을 읽지만 그것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런데 속독 훈련을 마친 사람들의 발전을 보고 놀랐다. 1분에 최소 2천 자 이상을 읽을 수 있다니, 그것도 그냥 슥 보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완벽히 하고서. 그 비결을 알려주기 시작한 것이 2장, PART 2 부터다. 눈동자 훈련이라는데, 5분 동안 그림을 보는데 눈을 깜박이지 않고 본다는 게 가능한 것일까? 눈싸움을 그렇게 할 수 있나? 반신반의하며 일단 책이 알려주는 방법을 하나씩 따라하기 시작했다. 12주 프로젝트. 하지만 일단은 어떤 훈련들이 있는지, 내가 과연 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책을 오랫동안 많이 읽으면서도 책을 읽는 속도는 조금 늘었을 뿐이고, 이해가 안되어 다시금 읽기 위해 책장을 되돌아가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중력 응시 훈련, 화살표 따라가기, 일단 내가 할 수 있는가를 시도해봤다. 이렇게 하다보면 정말 될까 하는 의구심 반, 이렇게 하다보면 내가 할 수 있단 말이지 하는 설렘이 생겼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속독에 관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이것을 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책을 읽듯이 따라가면 될까 하는 걱정이 생긴다는 것이다. 12주라는데 1주, 2주…이런 친절한 설명이 없다. 그것이 조금 아쉽다. 일단은 책이 안내하는 세상을 따라가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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