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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이 폭발한다! - 946년 백두산 대폭발 ㅣ 서바이벌 재난 동화 1
김해등 지음, 다나 그림 / 초록개구리 / 2023년 12월
평점 :

서바이벌 재난 동화 아이들과 처음으로 읽어본 백두산이 폭발한다. 아이들과 가슴떨리게 한회한회 영화를 본듯하다. 그만큼 내용이 섬세하고 12살 무록이 헤쳐나가야 하는 현실이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부모를 눈 앞에서 잃어야 하는 장면. 무록의 목놓아 울어도 그 충격이 가시기 전 노예로 끌려가는 고된 그 길속에서 무록을 지켜주던 형 우루치, 거란 앞잡이 하는 걸바우의 무자비함에 혀를 내둘르며 아이들과 분노한다. 사람을 노예로 끌고 가는 길에서 백두산의 폭발이 계속 되고 죽음이 코 앞으로 다가왔을 때 살기 위해 헤쳐 나가야 하는 길은 험난하다. 아마 혼자라면 힘들었을 것이다. 무록 옆에는 우루치가 있었고 서로를 위하고 걱정하면서 살기위해 살아남기 위해 움직인다. 이책에선 백두산이 폭발하는 과정 속에서 백두산 백두성모님이 잠시 버린 이 땅은 죽음의 땅으로 변할 것임을 아는 무록은 마을 사람들에게 남으로 갈 것을 권하며 춤을 추는 흰 갈기 사슴, 춤을 추는 사슴을 뜻하는 무록의 이름으로 계시함과 동시에 고통과 고난속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람들을 이끈다. 그렇게 발해인들과 함께 남으로 이동하며 걸바우의 추격전 또한 아이들은 빨리 읽어 달라고 아우성 친다. 결과가 궁금했던 것일까! 3일 밤만에 함께 읽은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역경속속에서 성장하는 무록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도 성장한다. 정말 백두산이 폭발했었을까? 아이들의 궁금사항 또한 작가는 알기 쉽게 뒷 부분에 작가의 말로 적어 두어 마지막 단락까지 읽어본다.
영화를 본 듯 스펙터클한 스토리 속에 가슴 벅찬 감동까지 선사한 백두산이 폭발한다. 겨울방학 영화관 대신 읽기 좋은 서바이벌 재난 동화로 추천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