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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리 강아지와 살래요
스테이시 매카널티 지음, 클레어 킨 그림, 천미나 옮김 / 동그람이 / 2023년 12월
평점 :

아이를 키우면서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를 본다. 어떤 아이든지 귀여운 꼬리가 달리고 선한 눈을 한 강아지들을 어떻게 그 부드러운 털을 쓰담지 않고 지나가겠는가! 나 또한 육아를 하면서 아이는 항상 내게 물어 본다. 엄마 강아지 한마리 키우면 안될까? 처음부터 답은 정해져 있다. 안돼! 왜? 엄마는 지금 너를 키워야 하니깐 ...사실 우리집 아이는 알러지가 있어서 털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길에서 만난 강아니 한번만 쓰다듬으면 그날 저녁은 두드러기와 기침 콧물을 내보인다. 아이는 알고 있다. 자신이 털에 알러지가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귀여운 강아지를 길에서 한번이라도 지나쳐 본 다음에는 어김없이 내게 질문을 하곤 한다. 아마도 키우지 못하는 것을 알지만 언젠가는 키울 수 있을꺼라는 희망을 품는 아이의 그 마음을 모를리 없다. 주말에 하는 동물**을 보고 강아지 무료분양도 생각해 본적 있지만 아이체질을 보고선 나 또한 그 마음을 접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내가 60이 되고 네가 어른이 되면 그때 엄마에게 귀여운 무료분양 강아지를 키워볼 생각이다하고 멀지않은 미래를 그렸본다. 지금 우리가 이런 상황인데 100마리 강아지와 살래요라는 책을 보면서 아이의 미소는 끊임없이 커진다 엄마 나는 왜 100마리 강아지를 키워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ㅋㅋ 그러게 아이와 행복한 상상에 빠지면서 소녀의 가족들의 대화를 따라해본다. 맞어 엄마 똥은 어떻게~ 집이 엄청 커야 할꺼 같아. 그런데 우리집에선 도대체 얼마나 키울 수 있는거야? 등등 더 많은 질문들이 쏟아지고 또 상상해본다. 구름을 지나가면서 강아지 구름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간다. 부드러운 대화체에 장난끼가 많은 소녀는 한마리의 소중한 강아지를 무료분양받는다. 그 모습에서 먼 훗날 우리의 모습이 될것임을 함꼐 그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