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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목적 - 베일리 어게인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사람은 태어나고 죽는다. 그리고 사후세계를 믿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는 생도 믿기도 한다. 물론 아직 내 생을 다 하지 않아 모든 종교를 벗어나 어떤 것이 맞고 틀리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과 관심을 끄는 소재로 많은 영화와 소설, 그리고 그것에 대한 학술 연구들은 그만큼 관심이 가는 소재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닌 동물, 특히 사람과 가장 가까히 지내는 반려견에게도 있을 수 있는일일까!
산책을 다니다 보면 처음 보는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며 나를 바라보거나 마치 너를 알아 하는 눈빛을 보낼 때 예전 키우던 강아지의 추억이 스쳐 지나가 코끝을 찡하게 하곤한다. 한번의 아픔이 있기에 그 후로 생명을 키우는 일이 두려워 지는 건 그때 함께 했던 추억과 사랑이 아직까지 마음에 남아 아픈 상처가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개의 목적을 읽는 동안 내가 키우고 보낸 반려견을 다시한번 사랑했고 그에게 받은 사랑을 통해 그의 죽음이 꼭 아픈 상처만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 나를 기다리고 있진 않을까 싶었다.
전생을 기억하는 개, 사람보다 짧은 인생을 살다 죽는 개의 인생목적을 찾으며 태어나고 죽고 또 다시 사람들에 의해 인생이 통제되고 그들에게 사랑을 구걸한다. 그의 짧은 4번의 인생은 한 사람의 인생의 길이와 같기에 그가 기억하는 전생이 인간의 생을 이해시키 것처럼 느껴진다. 8살 아이 에단을 만나 아이의 순수함처럼 그의 사랑은 순수했다. 청년이 된 에단의 시련과 고난은 개의 삶에서도 그를 구하고 희생하는 삶을 보여준다. 중년이 되어 외로움과 고독의 여정이 된 그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가족과 사랑임을 알고 있는 베일리이기에 그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인연을 이어주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게 해준다. 그리고 그런 삶이 인생의 목적이었음을 알게 된다.
개가 전생을 기억하기에 생이 어어지고 인간의 긴 삶의 기승전결처럼 살아가며 진정한 삶의 목적을 찾는 베일리를 통해 인간인 나는 그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내 인생 노년에는 젊은 시절 보냈던 나의 반려견을 다시 만나 그때보다 더 그에게 집중하고 사랑하며 따뜻한 삶을 마감하길 그려본다.
반려견을 키우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따뜻한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소설 "개의 목적"을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지금 함께하는 반려견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진정한 사랑과 삶의 목적을 알아갈 수 있을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