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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
양창순 지음 / 예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한창 대세인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보면서
두 영혼이 체인징되었을 때 과연 알아채 줄 가까운 사람이 내 곁에도 과연 있을까 생각해 봤을 때 대답은 글쎄다이다
아직 미혼이며, 특별히 오래 사귀는 사람 없으며, 직장이든 집이든 항상 일정한 거리를 너무나 잘 유지하는나의 대인관계를 생각해 볼 때 영혼이 바뀐 나를 알아채 줄 사람이 있을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 이 책의 제목은 그냥 벌떡 일어나 꽂혔다
사랑은 관계이고 그 관계의 대상인 그(또는 그녀)가 있다, 그리고 그(또는 그녀)의 대상은 나이기도 하다, 결국 나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듯하다,어쨌든 나에 대해 알아간다는 건 항상 떨린다
"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 상당히 도발적이면서 신선하게 다가오는 제목이다.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또 누군가는사랑을 하지 못한다.사랑을 하다가도 사랑이 중단되기도한다, 또 사랑을 하지 못하다가도 사랑이 다시 시작되기도 한다
평생 사람과 관계 속에서 이 놈의 "사랑"은 떨어지질 않는다. 누구나 한번쯤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주제이다. 지금 사랑하고 있지만 항상 생각만큼 잘 되어주질 않고 게다가 사랑의 시간은 무척이나 짧다
사랑,사랑,사랑 ~ 하지만 결국 나의 문제로 되돌아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한번 더 깊고도 넓게 되짚어 본다
1. 프롤로그 : 버릴 사랑은 없다
프로이트는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경험하는 모든 것이 무의식의 세계에 차곡차곡 저장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필요한 순간에 전의식이나 의식의 세계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고 한다.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행동 모두가 의미가 있으며 그 모든 것이 무의식에서 나온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감정일수록 무의식 속으로 더 깊숙이 밀어넣고 그 감정에서 자신을 보호할려고 방어기제를 무의식적으로 작동시킨다. 가장 흔한 것이 억압이고 억압과 회피 정도가 심할수록 왜곡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할 수 있으면 그와 같은 왜곡을 줄일려고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왜곡과 싸우느라 인생에서 생산적으로 사용해야 할 정신적 에너지를 엉뚱한 데에 낭비하기 때문이다
누구의 인생에나 크고 작은 실수,감내하기 힘든 좌절과 절망, 상처와 슬픔과 후회의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 반대편에는 기쁨과 행복, 감격과 사랑으로 충만한 순간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순간이 모여서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다그렇게 할 때 우리는 무의식 속에서 불쑥불쑥 솟아 올라 자신을 힘들게 하는 많은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를 한단계씩 성장시킨다는 점에서 사랑은 분명 "생명을 기르는 달콤한 이슬"이다.중요한 것은 자신이 경험한 모든 사랑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 "사랑에 대해 쓰고자 하는 것은 언어의 진창과 대결하려는 것이다.지나치게 많거나 너무 적은 혹은 과장되거나 빈약한 그런 광란의 지역과~"(롤랑 바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