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직업

엄마라는 직업 - 여자와 일과 모성은 서로 모순되는가
헴마 카노바스 사우 지음, 유혜경 옮김 / 이마 / 2016년 3월

엄마라는 직업

헴마 카노바스 사우 지음 / 이마

엄마가 된 이후 육아와 관련된 서적을 종종 찾아보곤 한다. 어떻게 하면 아기를 잘 키울까에 대한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육아가 생각 이상으로 힘들다는 것도 많이 느끼고 있다. 지금은 백일이 갓 지났기에 돌보는 일이 육체적으로 힘들다. 약 10kg의 아기를 수시로 안아주어야 하기에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몇 년 후 유아기로 접어들면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많을 것이다.

워킹맘이기 때문에 아기를 돌보는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보모, 어린이집, 할머니 등이 아이를 양육할 때의 장단점에 대해 나와 있었다. 어린이집에 맡길 경우 아이가 집에서는 엄마 말을 듣지 않으면서 교사의 말은 잘 듣기 때문에 어린이집 교사와 엄마와 경쟁구도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다. 엄마의 질투심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교사와 엄마가 현명하게 윈윈할 수 있는 관계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할머니가 양육할 경우 의견대립이 있을 때 해고가 가능한 계약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엄마의 의견을 반영시키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어떤 옷을 입힐지, 언제 목욕을 시킬지, 우유를 몇시에 먹일지 등등에 대한 사소한 의견대립이 쌓이다보면 두 사람 사이에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할머니가 주양육지라고 해서 엄마의 의견이 무시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책에서 모성애에 앞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얘기가 나온다. 엄마라는 이유로 아이에게만 올인하는 것은 어쩌면 자녀에게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설계하면서 엄마의 역할도 모범을 보이며 잘하는 것이 바람직한 엄마의 모습일 것이다.

긍정의 훈육

긍정의 훈육 : 4~7세 편 -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육아법 ㅣ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셰릴 어윈.로즐린 앤 더피 지음, 조고은 옮김 / 에듀니티 / 2016년 1월

긍정의 훈육

제인넬슨 외 지음 / 에듀니티

이제 백일 남짓 된 아기를 둔 엄마다. 아기를 낳고 육아가 정말 힘들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물론 육아로 인해 행복함을 맛볼 때도 많다. 아기가 저절로 크는 줄만 알았던 나에게 육아는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온다. 지금이야 의사표현을 울음으로만 하는 아기이지만, 점점 더 크면서 아이와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때쯤 부모의 훈육 방법에 따라서 아이는 다르게 성장할 수 있다.

어떤 아이는 밝고 건강하고 긍정적이게 성장하고, 또 어떤 아이는 우울하고 의기소침한 아이로, 또 다른 아이는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될 수도 있다. 그것은 부모의 훈육방식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긍정의 훈육이라는 책에서 처벌보다는 해결책에 집중하라고 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야단을 치는 것은 일시적인 것일 것이다. 어떻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아이의 행동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훈육에 있어서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칭찬과 격려의 차이에 대해서 제시한 표가 있었는데 이것을 보고 일방적인 칭찬보다는 격려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칭찬은 타인이 인정해줄 때 가치가 있다고 느끼고 격려는 타인의 인정이 없이도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고 한다. 칭찬은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고 격려는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 다. 격려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바람직한 대화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아기도 모든 것이 처음일테지만, 엄마가 된 나도 엄마의 역할이 처음이다. 처음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시행착오들을 줄이기 위해서 육아서적을 읽으며 바람직한 육아법에 대해서 터득해야 한다. 이 책이 육아를 위한 지침서의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해 본다.

사진으로 배우는 우리 아이 감정 읽기

사진으로 배우는 우리아이 감정읽기 - 0~2세 부모가 알아야 할 발달단계별 아이의 심리
린 머레이 지음, 김경영 옮김 / 이덴슬리벨 / 2016년 4월

사진으로 배우는 우리 아이 감정 읽기

린 머레이 지음 / 김경영 옮김 / 이덴슬리벨

첫아이를 맞이한 엄마입장에서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갓난아이가 울면 배가 고프다고, 기저귀 갈아달라고, 잠 온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인데 어떤 의미의 울음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사회성 발달, 애착관계, 자기조절능력, 인지발달 등의 파트로 나눠서 책이 구성되어 있다. 아이와의 상호작용이 단계마다 슬라이드 형식의 사진과 함께 자세한 지문이 수록되어 있어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글로만 구성된 책자가 아니라 아기가 실제로 반응하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 보니 훨씬 이해하기도 쉬웠다.

6개월 정도 분리불안증세를 보이는 아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모와 함께 있을 때 아이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는 아기를 혼자 두거나 낯선 사람들 틈에 방치해두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겠다.

17개월차 아이가 기저귀를 갈기 싫어하는 모습이 나왔다.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이럴 때 아이의 시선을 모빌 등의 다른 것으로 돌려서 기저귀를 편하게 갈아입히는 상황이 나왔다. 나 역시 이렇게 활용해보아야겠다.

생후 2년이 되면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면서 역할놀이가 가능해진다고 한다. 환자와 의사의 역할을 하면서 놀이를 하고 있는 형제들이 사진으로 나와 있었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소개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발달단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책을 통해 미리 예측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마다 책을 보며 참고해야 겠다.

생각정리법

생각정리법 - 머리가 새하얘질 때 반격에 필요한
아카바 유지 지음, 류두진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4월

생각정리법

아카바 유지 지음 / MBC C&I

긍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생각이 있는데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생각의 방향을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물론 긍정적인 방향이다. 하지만 그것이 습관화되지 않았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상생활에서 생각 때문에 얽힌 문제들을 정리해 보면서 문제를 풀어볼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자신감은 최고의 무기’라는 부분이었다. 최근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삶이 고달파지고 있었는데 자신감을 다시 살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자신감 없는 사람일수록 사소한 일, 누군가의 악의 없는 가벼운 발언에도 쉽게 상처 받고 의기소침해진다. 그 탓에 자기도 모르게 소극적이 되거나 금방 울컥하거나 감정적이 되어서 아무것도 아닌 일에 공격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중략... 잊지 마라. 무슨 일이 닥쳐도 침착하게 반격해 낼 수 있는 능력이 당신 안에 있음을 믿어라. - 26페이지

어떤 상황이든 자신감이 부족해서 어느 상황이든 자신에게 불리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생각을 버리고 자신감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말하기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부분도 재미나게 읽었다. 워낙 문자에만 익숙하다 보니 이메일이나 카톡, 네이트온 등으로 일을 처리해 버린다. 그래서 말하는 것이 점점 부자연스러워지고 어색해지고 하는 것을 느낀다. 말은 할수록 는다고 하니 되도록 전화를 이용해서 말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말하라고 했는데 정말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오버해서 말할 필요도 없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즐겁게 말하면 결과도 좋다는 내용도 공감한다. 말하기 전부터 긴장해서 침울해한다면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길 것이다. 따라서 말하는 것도 기분 좋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화내는 사람을 관찰하라고 했다. 화내는 사람은 약한 사람이며 자신의 나약함을 숨기려고 난폭하게 군다고 한다. 물론 화를 내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어쩌면 정말 강한 사람은 오히려 부드러운 사람일 것이다.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을 때, 이 책의 내용을 보면서 정리해 보아야겠다.

네가 잠든 밤, 엄마는 꿈을 꾼다

네가 잠든 밤, 엄마는 꿈을 꾼다
김진미 지음 / SISO / 2016년 4월

네가 잠든 밤, 엄마는 꿈을 꾼다

김진미 지음 / 시소

저자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글로 썼다. 프리랜서맘인 저자의 이야기가 워킹맘인 내가 읽기에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잔잔하게 그려진 일상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 중에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어서 적어본다.

저자가 강의를 듣고 강사에게 “어떻게 하면 강사가 될 수 있냐”는 물었다고 한다. 그 강사는 ‘강사가 되고 싶으면 바로 강의계획서를 작성해서 이곳저곳에 제출하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바로 실행에 옮기라는 얘기다. 공부하며 준비만 하는 것보다 재능기부를 통해서 많은 강의를 하면서 경험을 쌓으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그 말을 듣고 크게 깨달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경우가 참 많다. 행동만 앞서는 것도 문제지만 내 경우에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실행이 늦어지는 것이 문제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바로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저자는 책 내용 속에서 남편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내용이 많이 나왔다. 나중에 돈을 벌어서 남편에게 구두와 정장, 자동차까지 사주고 싶은 맘이 든다고 한다. 이런 마음이라면 저자도 남편에게 헌신적으로 할 것이며 받기보다는 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부부관계에서 베풀려고 하는 마음이 앞선다면 좋은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대부분은 지나치고 넘어간다. 하지만 누군가는 저자처럼 글로 써서 책을 내곤 한다. 나 역시 소소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며 글로 쓰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 오늘부터 가정사, 직장사 등에 대한 일기를 쓰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