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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택배 왔어요
히가시 아키코 글.그림, 최용환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똑똑똑 택배왔어요
이 책은 봄이에게 택배 배달이 온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택배가 도착해서 모든 동물들이 택배에 관심을 갖는다. 택배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동물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본다. 하지만 택배기사는 택배가 잘못 배송되었다며 다시 택배를 가져간다. 택배 안에는 봄이 담겨져 있어서 화사한 꽃과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봄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맺는다. 이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은 택배를 마음대로 신청해서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더위에 지칠 때는 겨울을 담은 택배를 신청해서 이용하면 되니 말이다.
요즘 4월의 봄날이다. 야외에는 화사한 봄꽃들이 만개해있다. 벚꽃, 개나리, 목련 등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느라 그리고 집안에서 백일된 아기를 돌보느라 봄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그림책에 나온 봄을 보면서 위안삼아 본다.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따스해졌다. 이제 백일이 지난 아기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다. 물론 책 내용을 알아듣진 못한다. 하지만 책에 나온 그림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여우, 곰 등의 동물 그림을 보고 신기해하기도 했다. 그림책은 그림을 보면서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 아이가 동화책을 알아들을 나이가 되면 그림을 보면서 각색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아기는 택배에 무엇이 배달되길 원할지 궁금해진다. 아마도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 애완동물 등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아기의 상상력은 어른의 생각을 뛰어넘기 마련이니 보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대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아마튼 동화책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많이 활용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