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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 -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남녀를 위한 평생연애법
염소연 지음 / 시너지북 / 2016년 3월
평점 :
결혼 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
염소연 지음 / 시너지북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한다. 안하고 후회하느니 차라리 하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막상 결혼을 해보니 싱글로 살 때가 더 편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수십 년을 다른 생활방식으로 살아온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일이 만만치 않다.
저자가 작성한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 중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남편의 운전 때문에 많이 싸운다는 이야기다. 나 역시 운전대만 잡으면 거칠어지고 욕하는 남편을 보고 그러지 말라고 말하며 몇 차례 싸운 기억이 난다. 남편은 상대방 운전자가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이야기이지만, 옆에 있는 내가 고스란히 그 얘기를 듣게 되어서 힘들었다. 남편에게 ‘양보운전하고 그러려니 하며 편하게 운전하라’는 얘기를 수십 번 해도 고쳐지지 않는 운전습관 때문에 이제 저자처럼 나도 마음가짐을 바꾸려 한다. 남편 편을 들어주면서 상대방 운전자의 잘못을 함께 지적해줄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지나치게 남의 편이 되어서 남편을 지적하기에 바빴다면 이제부터는 남편의 같은 편이 되어주려고 해야겠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조용히 남편의 운전을 존중하면서 가려고 해야겠다.
저자는 경제력이 있는 남편을 만나서 한동안 취미활동을 하고 여러 주부들과 수다를 떠는 시간을 가지면서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을 낳았다고 전한다. 내 경우에는 워킹맘으로 회사에서는 일에 치이고 집에서는 육아에 치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육아만 하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지곤 했는데, 그런 전업주부 역시 워킹맘을 부러워한다고 하니 현재의 내 삶에 감사해야 겠다. 일하면서 자기계발을 하는 측면도 강하니 어찌보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결혼생활에서 상대방에게 받으려고 하다보면 불만이 쌓이게 마련이다. 결혼생활에서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려고 먼저 베풀려고 해야겠다. 평생의 동반자로 여기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마음을 수시로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결혼생활은 어떠한지 엿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점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