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희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이진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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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한 작가의 오랜 천착을 엿볼수 있다. 투명한 유리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듯 갈등하는 인간 내면을 은밀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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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유럽 유럽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1
조셉 폰타나 지음, 김원중 옮김 / 새물결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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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까지 편형된 시각을 갖고 잘못된 사관들을 구축해왔다. (245)


그동안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져 온 유럽(서양)중심사관에 대해 유럽인 스스로가 반성하고 거기에 반한 새로운 역사관을 제시하는 저작이다. 구체적인 역사관을 치밀하게 분석해내고 이를 반박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사 전체를 굵직굵직한 주제로 정리하고 그것을 탈유럽의 관점(일종의 세계사적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서술방식은 장단점이 있겠지만, 서양사 전체를 일관된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중심사관에서 벗어난 유럽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데 이점이 있다. (300쪽 정도의 책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기도 할 것이다)


"사실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기 위해 과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속에서 온갖 희망들, 즉 실현되지 못한, 그러나 그렇다고 실패하지도 않은 희망의 저장소를, 요컨데 하나의 미래가, 예언의 합당한 대상이 있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과거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미래를 꿈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과거를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일임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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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멘타 하인학교 (무선) - 야콥 폰 군텐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
로베르트 발저 지음, 홍길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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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름은 흥분하기 쉽고, 올바르지 못함은 항상 의기 양양하고 뻔뻔스러운 침착함을 과시한다. 열정적으로 선의를 가지고 말하는 사람은 선함과 유익함 따위는 전혀 중요시하지 않는 자에게 지게 마련이다.  (32)


시대정신에 대해 내가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 것일까? 나는 시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다만 조용히 관찰을 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을 뿐이다. (78)


구성은 거칠고 서사는 불친절하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좋지 않은 소설인가? 그렇지 않다. 소설의 힘은 리얼리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극복해야 할 현실, 곧 도래하고 꿈꾸어야 할 세상을 그리는 것도 소설의 중요한 임무이다. 벤야멘타 하인학교에 입학한 야곱 폰 군텐의 이야기는 귀족 출신이면서도 하인이 되고자 하인학교에 입학한 한 개인의 이야기다. 끊임없이 세계를 관찰하는 주인공은 세상 풍파를 다 겪은 듯 자만심 가득한 말투로 관찰한 세계를 말(언어)로 옮기지만,  현실이라는 구조에 결코 순응적이라 할 수는 없는 인물이다. 작가는 주인공의 상황이나 심리를 정확히 묘사하지 않는 것으로 주인공이 처한 현실을 변주하고 비튼다. 때문에 여기서 우리는 소설의 핵심 메시지를 정확하게 꼽아 밝히기 어렵다. 그렇지만 우리가 투사도 아니요, 강건한 신념을 지닌 자도 아닌 야곱 폰 군텐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는 것은 그의 말이 곧 내 눈 앞에 놓인 세계에 대한 발언이고 또 야곱 폰 군텐은 그 세계와 맞서며 정형화된 세상을 철저히 거부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보잘것 없는 인간이 주어진 세계를 받아들이기보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것에서 나는 적어도 무모함을 느끼기보다, '용기'라고 하는 인간성의 소중한 측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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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생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정숙 옮김 / 이레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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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농밀한 자신의 내면 탐구. 그러나 처연하지 않고 덤덤하게.. 나쓰메 소세키의 최고작품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그의 삶을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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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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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국 현대사의 풍랑에 내맡겨진 한 인간을 애잔하게 그리고 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나 명예와 같은 것이 아니라, 결국 살아가는 것 그 자체 임을 책은 말하고 있다. 위화가 주는 감동이거나 동어반복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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