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에 비친 유럽 유럽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1
조셉 폰타나 지음, 김원중 옮김 / 새물결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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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까지 편형된 시각을 갖고 잘못된 사관들을 구축해왔다. (245)


그동안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져 온 유럽(서양)중심사관에 대해 유럽인 스스로가 반성하고 거기에 반한 새로운 역사관을 제시하는 저작이다. 구체적인 역사관을 치밀하게 분석해내고 이를 반박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사 전체를 굵직굵직한 주제로 정리하고 그것을 탈유럽의 관점(일종의 세계사적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서술방식은 장단점이 있겠지만, 서양사 전체를 일관된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중심사관에서 벗어난 유럽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데 이점이 있다. (300쪽 정도의 책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기도 할 것이다)


"사실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기 위해 과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속에서 온갖 희망들, 즉 실현되지 못한, 그러나 그렇다고 실패하지도 않은 희망의 저장소를, 요컨데 하나의 미래가, 예언의 합당한 대상이 있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과거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미래를 꿈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과거를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일임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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