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선물 가게 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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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에 '잠'이라는 항목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주인공 오슬로는 언제 어디서나 5초안에 잘 자는 것, 손재주가 좋은 것 이 두가지를 조합해 직업을 가졌다. 불면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꿀잠'을 선물하는 일. 그런 가게를 연 것이다. 

 <꿀잠 선물 가게>는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등장해서 오슬로에게 상담을 하고 부엉이 자자가 꿈을 들여다 본다. 그리고 오슬로는 손님들에 맞는 물건을 건네주는 방식이다. 이건 마치 상담을 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오슬로가 정말 잘 자서 꿀잠을 선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잠을 이루지 못해 괴로운 원인을 가진 손님의 내면을 바라보고 이해해주는 과정이다. 따뜻한 차를 내어주고 마음을 안심시키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과 직면하게 하여 그 문제를 바라보게 하는 일, 마침내 어떻게 해야할지는 손님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힘을 준다. 

  각 사연은 인생의 시간 곡선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들이다. 그래서 더욱 오슬로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된다. 나도 언젠가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겠지 하면서 미리 위로 받을 수 있다. 잠 들지 못하는 우리들, 그 안에는 깊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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