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의 세계사 -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그레거 크레이기 지음, 아르덴 테일러 그림, 최영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벽'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우리나라 남과 북 사이의 38선이 생각이 난다. 분단의 상징이 '장벽'아닌가.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장벽들도 어떤것으로 부터의 단절을 보여준다. <장벽의 세계사>는 전 세계의 장벽들을 원인에 따라 분류하여 정리한 책이다.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또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려고 어떤 장벽은 동물을 막기 위해서 .. 또 어떤 장벽은 자신의 부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상징적으로 지어지기도 한다.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이유들을 보면서 그 장벽 밖의 소외된 사람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좋지 못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열번째 미래의 장벽'이었다. 아프리카의 녹색장벽은 불모지에 나무를 심어 일자리를 만들고 산소를 뿜어내게 한다. 또 봄이 되면 중국발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우리나라를 생각하며 중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원망했었는데 중국에서도 녹색장벽을 지어왔다니 반가운 소식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 수년, 수십 년 동안 인간이 모두를 보호하고 아무도 배제하지 않는 장벽을 짓는 선택을 내리길 바라봅니다.' 라는 문장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고학년 이상의 학생들이 세계사를 배울 때 새로운 시각의 주제로 바라 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