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 나무 속에서는

그때, 나무 속에서는 ㅣ 생각곰곰 14
김성은 지음, 이승원 그림, 우수영 감수 / 책읽는곰 / 2024년 2월

 면지부터 시작되는 그림책. 상자속에는 두바이에서 보낸 아빠의 선물과 엽서가 담겨있다. ' 수수께끼 답을 찾아보렴. 나무가 뾰족뾰족 초록 부리로 햇빛을 쪼아 먹을 때 돌아갈게' 아빠는 언제 돌아온다는 이야기일까? 

 아빠가 보낸 수수께끼를 풀기위해 매일 지나다니는 길에 나무를 관찰하게 된다. 그리고 그 나무속에서 어떤일이 벌어지는지 알려주는 정보그림책이다. 잎 속과 줄기 속에서 계절이 흐르는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 

 나무의 모습도 변하고 주인공 아이의 모습도 여름-가을-겨울을 지나는 동안 변화하고 그렇게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 아빠의 엽서속 수수께끼가 풀리게 된다. 

 우리 주변의 나무는 늘 이런 과정으로 순환하지만 매일 들여다보는 일은 드물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모습을 바꾸는 나무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 한다면, '그때, 나무 속에서는'을 보면서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정보그림책이지만 밑그림처럼 흐르는 아빠의 기다림이라는 서사가 더해져서 감동까지 있는 그림책이다. 아빠와의 재회에 뭉클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