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기쁨의 이름들 - 매일을 채우는 52가지 행복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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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을 채우는 52가지 행복'이라는 부제를 가진 <내가 아는 기쁨의 이름들>을 2024년 새해에 만났다. 올해 마흔을 맞이하며 이 책을 읽는데 선물같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흔을 사는 동안 내가 무엇에 기쁨을 느끼는지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이십대에는 거창하고 화려한 목표가 있었다. 손에 닿지 않을 것 같았던 것도 다 닿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일상보다는 이벤트같은 날들을 기다리고 기대하고 그런 삶을 원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곁에 있는 소중하고 작은 것들에게 기쁨을 느끼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작가가 발견한 기쁨의 이름과 겹치는 것들도 있고 작가님이 선택한 것들에 내 경험을 투영해 보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나에게 기쁨을 주는 이름은 무엇일까? '따뜻한 커피, 음악, 아이의 눈웃음, 작은 편지, 같이 먹는 식사, 갓구운 빵, 학생들의 보석같은 글, 여행사진, 산책, 그림책 ..' 여전히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며 더 잘살고 싶은 마음을 먹을때마다 '지금도 충분해'를 외쳐본다. 

 내 소중한 사람들과 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기쁨의 이름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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