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보건실 3 - 지키고 싶은 마음 큰곰자리 75
소메야 가코 지음, 히쓰기 그림,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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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부터 수상한 <수상한 보건실>3편이 출간되었다. 수상한 보건실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 단편 동화다. 하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관련이 있어 서로 조금씩 연결되어있다. 가제사카 초등학교는 곧 다른 학교와 통합되고 원래 학교는 폐교될 위기에 처했다. 그 학교에서 여러 갈등을 겪는 학생들이 보건실을 찾게 되고 보건교사 아야노는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의 물건을 제안한다. 하지만 처음에 얻고자 했던 것들을 쉽게 얻은 후에 하나같이 그곳을 찾던 학생들은 다시 물건을 되돌려 준다. 

"지난 1년, 많은 아이들이 상처 입은 마음으로 들어왔다. 아야노는 아이들이 그 마음을 보건실에 두고 가기를 바랐다. 그렇게 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결국 자기 마음을 다시 단단히 안고 나갔다. " p213

 어쩐지 으스스한 보건교사는 아이들의 욕망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지만 결국 각각의 일로 자신의 마음 알맹이를 들여다보는 아이들은 쉬운 길을 두고 자신의 길을 가려고 한다. 그리고 아야노는 아쉬운 척 하지만 진실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요즘 학교 보건실에는 몸이 아픈 아이보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보건실 단골 어린이들은 외적인 아픔이 아니라 내적 아픔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요즘.. 어른들은 아야노처럼 그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당사자가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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