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져 봐, 오늘의 나 큰곰자리 74
하야시 겐지로 지음, 호랑쥐 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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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져 봐, 오늘의 나>는 일본작가 하야시 겐지로의 동화다. 나나는 소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우연히 들어간 가게에서 받은 '주사위'를 통해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하며 성장한다. 

 목소리도 작고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던 나나는 주사위를 통해 다양한 모습이 드러난다. 2가 나오면 밝게 웃게 되고, 4는 뭐든 다 아는 똑똑한 사람이 된다. 또 1은 할말 하다며 논리적이고 5는 무뚝뚝하지만 입이 무거운, 6은 소심이, 3은 투덜이. 

마치 마법에 홀린 것 처럼 다른 사람이 되어 주변사람을 놀라게 하지만, 사실은 이 모든 것은 나나 속에 있는 모습들이다. 

 '주사위'라는 건 우연히 만난 계기일 뿐, 우리는 남들에게 비춰지는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우주다. 나나에게도 아직 발견되지 못한, 그리고 밖으로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나나들이 사건을 통해 발현된다.

 소중한 친구 '포포'와의 이별앞에서 나나는 처음으로 용기를 내고, 마지막은 주사위없이도 소중한 마음으로 연결된 두 사람이 멋진 청소년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하게 만들며 끝이난다. 

 우리도 어떤 상황, 누군가와의 만남에서 내 안의 몇번을 꺼내 보여줄지 고심하지 않는가, 어떤 한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니듯 다양한 나를 인정하고 다스리며 내 안의 '나'들과 조화롭게 잘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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