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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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 '열등감'은 참으로 불편한 감정이다. 다른 사람의 잘하는 점을 보며 나의 모자란 점을 비교하며 끊임없이 자존감이 낮아지던 청소년 시절이 있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은 저 멀리 이상적으로 있는데 그냥 '나'는 보잘것이 없어 보였다. <위풍당당 여우꼬리>의 '단미'도 마찬가지다.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질투하고 부러워하는 마음이 불타오른다. 사촌동생에게 뺏긴 사랑으로 생기는 질투심, 자신보다 그림 실력이 좋은 선유를 향한 질투심, 자신보다 관심사가 잘 맞는 친구에게 마음을 뺏긴거 같아 생긴 질투심.. 이런 질투심은 활활 타올라 네번째 꼬리로 직면하게 된다. 

 결국 꼬리는 '단미'고 '단미'가 꼬리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자기안의 또 다른 모습이다. 그런 네번째 꼬리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자 단미는 폭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은 것들은 불편한 마음이 들고 결국 네번째 꼬리가 떨어져 나가게 한다. 그건 단미가 가진 마음 하나를 회피하는 것이다. 

 '질투심'은 나쁜 의미만 가진 것이 아니다. 질투심의 또 다른 말은 '잘 하고 싶은 마음', '애 쓰는 마음'이다. 그건 자신을 성장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영향도 가지고 있다. 위풍당당 여우꼬리는 앞으로 만나게 될 단미의 모습이니 그걸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주인공이 참으로 멋지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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