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의 여행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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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승 작가의 신작 그림책 <아빠와 호랑이 버스>

선아는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좋다. 그래서 엄마 없는 아침에 아빠가 애를 써서 '한입만' 먹여보려해도 시무룩하다. 맑고 화창한 날씨를 알리는 기상캐스터 보도와 나란히 선아의 아침풍경을 보여준다. 애착인형은 호랑이, 식탁 위 그림도 '호랑이'다. 선아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아빠는 호랑이를 보러가자고 하며 길을 나선다.

겨우 올라탄 버스에는 이미 여우 아저씨가 맨 뒷자리에 책을 보고 있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호랑이 버스 광고판은 호랑이커플의 결혼식을 알리고 있고 슬그머니 꼬리도 생겼지만 선아와 아빠는 대공원을 지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동물들은 한껏 잘 차려입고 버스에 올라탔는데 그걸 보니 영락없는 하객 복장이다. 버스는 결혼식으로 향하는 버스였던 것이다. 선아와 아빠는 깜빡 잠들면서 슬그머니 판타지 세계로 왔다. 그런데 이미 이들이 올 것을 알았는지 자리에는 이름표도 붙어있다.

아빠와 아주 즐겁고 환상적인 하루를 보낸 선아는 "오늘은 진짜 멋진 날이다. 나는 나중에 아빠랑 결혼해야겠다. 아이스크림보다 호랑이보다 아빠가 좋다." 하며 아빠에게 마음을 건낸다. 둘이 보낸 하루는 꽃처럼 아름다웠음을 꿈이 아니었음을 꽃다발이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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