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 어느 간호사의 고생일지
김채리 지음 / 데이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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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간호사의 고생일지'라는 부제가 붙은 간호사의 에세이를 읽었다. 늘 병원에서 만날 수 있는 간호사지만 한번도 그들의 직업에 크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두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한 가지는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구나'였고 나머지 한가지는 엄청나게 필요한 직업이고 중요한 자리인데 그 처우를 개선하지 않을까? 였다. 또 누군가를 대체할 수 있다며 쓰여지는 일 같았다. 

 피도 무섭고 아픈 사람을 마주하는 건 더 무서워 한번도 진로에서 생각해 보지 않았던 간호사. 나는 못하지만 누군가 아픈 이를 간호하고 죽음의 순간과도 늘 마주하고 있을텐데 그들이 겪는 고민을 진심으로 헤아려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같은 병원에 일하는 의사는 우리나라에서 모두가 되고 싶어하고 대우와 권위가 하늘같다는데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육체노동뿐만 아니라 감정노동도 하고 있으나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를 읽으며 김채리님께 공감하며 같이 슬퍼했다. 함부로 막말하는 사람들 앞에서 멘탈이 흔들린다는 기분을 나도 같이 느끼고, 나를 자책하고 있다는 것도 비슷했다. 동료가 있기에 그나마 버틸 수 있다는 것도. 솔직하게 쓰여진 이 에세이를 많은 사람들이 읽으며 응급실에 있는 간호사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꼭 필요하고 너무너무 중요한 간호사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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