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4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4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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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도깨비'는 일본 '오니'와 달리 뿔도 없고 방망이도 들지 않았으며 덩치만 크지 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싶어한다고 한다. 도깨비 캐릭터의 이빨이 뾰족하고 뿔이 있는 것은 모두 일본의 영향이지 원래 우리 도깨비는 사람을 위협하지 않는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도깨비 식당>의 도화랑도 누군가를 해치지 않고, 고민의 주인공들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도깨비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번 4편에서도 4가지 사연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힘만 믿고 반을 장악하는 친구에게 당하는 규진,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은 혁수, 그림대회에서 경쟁자를 이기고 싶은 현아, 취업을 앞두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은숙. 이렇게 저마다 고민을 안고 있다. 도화랑은 매력적인 음식으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머리카락 한올의 대가로 음식을 대접한다. 

 이 동화가 계속 사랑받는 이유는 각각의 사연이 요즘 아이들이 겪는 생활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작가님이 초등학교 교사이시기에 아주 밀접하게 아이들 생활을 관찰할 수 있기에 세밀한 부분도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두번째는 도화랑은 절대 쉽게 누군가를 도와주지는 않는다. 본인의 노력이 필요한데 그 부분을 주인공들이 해냈을때만 음식의 효력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권선징악'의 안정감을 주고 닫힌 결말이라 전학년에 사랑받을 수 있는 동화다. 

 5편에서 도화랑이 왜 머리카락을 모으는지 사연이 나올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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