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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음치 마이크 ㅣ 꿈터 어린이 40
류미정 지음, 김정진 그림 / 꿈터 / 2022년 9월
평점 :
상상의 세계는 어린이들의 특권이고, 그 세계가 충분히 이루어지는것은 발달과정상 매우 건강한 일이다.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상상으로 이어지는데 <전설의 음치 마이크>도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 주인공의 바람이 담겨있다. 장기자랑으로 '노래 자랑'이 열리게 되자 준우는 초조해 진다. 새로생긴 음치 탈출 학원에 가서 배우고 또 배우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다 마법의 마이크를 만나게 되고! 그렇게 원하는 바를 이루어낼 줄 알았지만, 마이크는 마법으로 준우의 꿈을 이루어주지는 않는다. 대신 준우가 자신감을 갖고 착각하게 만들어 원하는 바를 잘 이루어내게 해 준다. 잘 부르게 만들어주는 것과는 다르다. 결국 자기 자신이 해낸 것이니까 말이다.
동화에 나오는 아이들 부모님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자기는 못하지만 내 자식은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아이들에게 더 부담을 준다. 음치 학원을 만든 원장도 마찬가지다. 형주는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알지만, 아빠는 노래를 잘하게 만들기 위해 애를 쓴다. 부모님의 욕심으로 자라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아이들은 자란다.
못하는 것이 있어도 즐길 줄 알고 무엇이든 남과 비교해서 잘하는게 아니라 즐거워하는 일이 있는 아이들로 자라길 바라는 작가의 말에 엄청난 지지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