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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ㅣ Dear 그림책
강현선 지음 / 사계절 / 2021년 8월
평점 :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매력을 다양한 곳에서 찾는다. 그 중 작가마다 표현하는 독특한 기법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포함된다. 강현선 작가님의 <여름방학>에서는 같은 모양을 찍어낸 정교한 판화기법(스템프아트)가 눈에 띈다. 산의 나무, 나무의 잎 등 주변 배경과 아이들이 밟고 있는 바닥의 무늬들. 그림을 잘 알지 못하지만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이 기법을 사용한 듯 하다.
글 없는 그림책은 글을 대신할 그림의 서사를 풍성하게 전개한다. 어디론가 여행을 온 단체 속에 빠알간 공을 가지고 온 한 아이가 눈에 띈다. 혼자서 공을 가지고 놀지만 위에서 바라본 장면에서는 피부색이 다른 친구들이 그 모습을 호기심 있게 지켜본다. 그들은 금세 축구공 하나로 몸을 부산히 움직이며 축구를 시작한다. 축구를 하는 장면이 그림책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모두 다 다른 장면으로 생동감이 있다. 공이 높이 오르는 장면, 패스하는 장면, 무릎위로 차는 장면 등 보는 독자는 공이 굴러가는 소리와 그들의 바쁜 발소리를 정지된 그림책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바쁘게 쫒게 된다.
공 하나로 아무 말 없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에 감동을 느낀다. 그렇게 다른 수 많은 갈등들도 한판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마음처럼 쉽게 허물어지면 좋겠다. 작가님의 마음이 그림책을 통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