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그림책 쓰기 수업 - 따뜻한 마음이 자라는
오정남.박은영.강현주 지음 / 테크빌교육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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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6학년 아이들 졸업선물은 바로 자기 만의 그림책 제작이었다. 자발적인 것은 아니었고 교장 선생님이 계획하신 것으로 넘어야할 산 같은 것이었다. 그림책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교실 속에서 그림책과 함께 아이들과 생활한 아이들이었지만 감상하며 나누는 것과 그것을 창작해 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결국 졸업을 앞둔 과제처럼 느껴졌고 그 과정 속에서 즐겁게 참여한 아이들도 있지만 너무나 괴로워 한 아이들도 있었다. 아무런 맥락없이 과제로 제시했던 반의 아이들은 출판 비용이 아까울 정도의 작품들도 많았다. 그런 기억들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다. 요즈음은 어린이 작가들이 많고, 또 열정 있는 선생님들이 출판 등록까지 해서 아이들의 작품을 세상에 내어놓고 계신다. 나 역시 그런 선생님들을 본받아 아이들과 책을 만들고 싶어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촘촘하지 못하여 학생들을 힘들게만 했던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교실 그림책을 제작하고 싶은 선생님들이 읽으면 너무 좋은 책이다. '제작'과정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그림책의 언어와 구성 또 다양한 그림책을 먼저 안내하고 있다. 그런 책들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비슷한 구성으로 제작한 학생 작품을 같이 보여주신다. 그렇게 그림책을 쓰기 위한 준비활동과 그림책을 쓰고 싶게끔 만드는 마중물 그림책을 충분히 소개하고 나서 , 그림책 제작에 관해 제시하고 있다. 

 3부에 나와있는 그림책 쓰기 방법은 처음으로 그림책 쓰기를 도전하는 선생님들께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그래서 "그림책 제작 "이라는 목표로 한 두시간을 주고 어떻게든 하라는 수업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다시 6학년 아이들과 함께 마음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표현하고 싶은 동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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