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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열차 ㅣ 그림책이 참 좋아 74
고수진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3월
평점 :
귀여움이 표지부터 끝까지 마구마구 나오는 그림책! 아기 빗방울 퐁당퐁들이 먹구름 열차에서 시작하여 다시 수증기가 되어 날아가는 여정을 표현하였다. 빗방울들이 살아 있다면? 어떤 과정으로 우리 곁에 와서 다시 하늘로 날아가는지 궁금해 본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런 상상의 세계를 그림책이라는 그릇에 소복히 잘 담은 예술작품이다.
먹구름 열차에 타고 있던 퐁당퐁이는 개성 넘치는 귀여운 아이들이다. 면지에 귀여운 똥머리 친구, 불꽃머리 친구, 양갈래머리 친구, 책머리 친구를 장면마다 찾는 재미가 있다. 아이와 함께 보면서 귀여운 이 퐁당퐁 친구들의 행동에 깔깔 웃을 수 있었다.
여운이 남고 생각이 많아지는 그림책도 좋지만 이렇게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는 어린이 그림책도 좋다. "엄마 빗방울이 이렇게 내려와서 놀다가 하늘로 다시 가는거야?" 하면서 계속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한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지만 반복해서 읽어주니 혼자 다시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출판사에서 보내준 만들기 세트로 연극하면서 재창작 놀이를 하게 하는 작품이다.
마지막 뒷면지에 머리위에 새로 만난 친구가 달려 있는 걸 보며 다시 한번 폭소했다. 작가님은 장면 하나하나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서 그리셨다. 세밀한 부분을 보기 좋아하는 독자들의 취향저격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