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여행 - 2019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빨간콩 그림책 6
리우나 비라르디 지음, 마음물꼬 옮김 / 빨간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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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여행을 하는 소녀는 지하철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을 군중으로 인식하지 않고 특별한 개개인으로 인식한다. 소녀가 하는 상상놀이에 독자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소녀가 갖는 상상의 질문은 각각의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그 질문은 결국 '나' , 즉 독자에게도 던지고 있어서 읽으면서 내가 질문을 받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더욱 재미있다. 작품은 선명한 색감을 써서 인물의 특징을 더 선명하게 한다.   

 '상상여행'그림책은 혼자 읽는 그림책이 아니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그림책인 것이다. 소녀가 바라보고 있는 지하철 속 사람들은 한 면 가득히 클로우즈 업 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정답은 없다. 

 "저 소녀는 커서 뭐가 되고 싶을까?", "그녀는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있을까?" "저 남자의 취미는 뭘까?" 이런 질문 뒤에 숨겨진 상상 이야기는 절대 외모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재치있는 상상이 담겨있어서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나를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자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교사로서 이책을 바라보며 우리반 아이들이 저절로 떠올랐다. 아이의 선명한 모습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넘겨서 볼 수 있기를 - 그렇게 한 아이를 온전히 관심있게 긍정적으로 상상하며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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