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수학놀이 - 유튜브보다 재밌고 학습지보다 알찬
전예름 지음 / 로그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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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5세가 되면서 '수학 학습'을 해야 하나? 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어서 서점에서 몇가지 책을 사와서 시켜보기도 하고 했었다. 발달단계에 따른 수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알지 못해서 아이의 수준과 맞지 않은 것을 시켰다가 오히려 거부할까 싶어서 살짝 보여주고는 하지 않고 묵혀둔 책들도 있다. '수학'하면 문제집에 있는 문제를 푸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무지한 엄마에게 '엄마표 수학놀이'는 정말 '놀이'로 '수학'을 접근하는거라 신선했다. 어쩌면 '수학'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게 하는 놀이들이 가득해서 아이와 함께 이 책을 같이 보았다. 우리집에 준비물이 있는 것부터 딸이 찾아서 같이 해보자 하며 나섰다. "오늘 뭐 하고 놀까?"하면 이 책을 가리치며 "여기 있는 놀이하자!" 라고 할 정도다. 

 5살 우리 딸은 1부터 18-19까지 입으로는 세고, 쓰는건 0부터 10까지 할 수 있고, 1부터 99까지 숫자를 보고 읽을 수는 있다. 그러나 커지고 작아지고 규칙성 같은건 아직 확실하게 모르는 것 같다. 선생님처럼 논리적으로 물으면 "하기싫어!" 이렇게 말한다. 그래서 최대한 자신감 있게 하려는 1부터 10까지를 놀이에 적용하였다. 


 딸이 선정한 best 3 놀이는 

3위: 가림막 뒤에 몇개가 있을까? 

좋아하는 인형을 가지고 와서 역할놀이 하듯이 "쥬쥬와, 다람쥐가 들어가네요. 그 다음 토끼와 인어공주도 가요. 잠시후 쥬쥬가 나왔어요. 뒤에는 몇명이 있을까?" 하는 놀이다. 이 자체가 역할놀이 공주놀이라고 여기며 아주아주 좋아한다. 


2위: 아기 돼지가 오형제라면?

'아기돼지 3형제' 이야기는 원래도 엄청 좋아하는 이야기인데 그림을 그려가며 이 책에 나와있는대로 넷째 다섯째까지 만드니 그 자체로도 너무너무 좋아했다. 그렇게 1:1대응으로 수를 늘여가며 놀이하였다. 


1위: 숫자야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 놀이라 생각해서 이 놀이만으로 1시간 넘게 집중해서 놀았다. 숨기고 찾는 재미 뿐만 아니라 찾은 숫자를 작은 것 부터 큰 것 대로 배열하는 것을 하는 걸 보고 폭풍 칭찬을 했다. 무슨 숫자가 빠져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큰 재미다. 


앞으로도 몇년동안 이 책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학교에서 어려운 수학만 가르치다가 이렇게 엄마 역할로 쉬운 단계를 해보는 게 적응이 잘 안된다. ^^ 인간이 이런 과정을 통해 수학적 개념을 익히고 성장하는 구나 놀랍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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