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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도 좋은 하루 - 특수교사가 그리고 쓴 아이들과 함께한 빛나는 순간들 ㅣ 장애공감 2080
노에미 지음, 채송화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0년 7월
평점 :
'특수교사'라는 말을 보지 않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는 알아차릴 수 있었을까?
그냥 어린 아이들의 귀여움을 기록해 놓았구나! 싶었을거다.
이미 특수교사가 이 책을 썼다는 걸 알고 오히려 그림 속에서 특수아동을 찾으려고 한 나에게 깜짝 놀랐다.
특수학급을 처음 맡았을때, 아직 신규였던 나는 무척 두려워했었고 그 해에는 '다정함'이 가득한 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오히려 내가 반 아이들에게 많이 배웠다. 기0이는 워낙 중증장애라 항상 마쌤이 함께 교실에 있었고 자해행동을 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때는 이렇게 통합학급에서 수업하는게 기0이 에게 도움이 될까? 싶었지만 인연이 되어 2년을 함께 하고 졸업까지 했다. 처음의 두려움은 사라졌다. 그 이유는 우리반의 다정한 친구들과 특수교사, 보조쌤 모두 끈끈한 관계였고 함께 기0이에 대해 고민하고 그랬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특수학급의 형편이라던지 아이들의 시선이 많이 나아졌을까? 10년동안 우리는 매번 장애이해교육을 했는데, 강산이 변하는 속도는 커녕 여전히 주먹구구식의 장애이해교육에 답답함을 느낀다.
<안녕! 오늘도 좋은 하루>는 노에미 선생님이 반짝이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소중한 순간을 포착하여 우리에게 보여준다. 비장애인이 가지는 편견을 와르르 무너뜨린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온 맘과 마음으로 안아주고 사랑하는 선생님을 볼 수 있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