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혼자 살아갈 너에게 - 서툰 오늘과 결별하기 위한 엄마의 지혜
다쓰미 나기사 지음, 김윤정 옮김 / 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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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우리 아이, 그리고 우리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엄마.

현재 나의 상태다. 하지만, 생애 주기에 아이는 엄마의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서서히 자립을 하고,

언젠가는 완벽한 독립을 하게 된다. 그 사실은 자식이었을 때는 무척 당연했으나, 엄마가 되고 나니 아직 먼 훗날인데도 벌써 아쉽고 슬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다쓰미 나기사씨가 쓴 이 책은 모든 독립을 한 자식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일본과 한국은 문화가 비슷하기에 훨씬 공감하면서 읽었다.

아주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알려주지만, 엄마가 해 주었기에 결코 쉽지 않은 생활에 대해 기본 교과서처럼 알려준다. 청소, 빨래, 먹거리, 쓰레기 처리, 정리 정돈, 건강관리까지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 가장 중요한 일들이지만 독립 직전까지도 별로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공부를 하는 학창시절을 지나 취업에 신경썼던 사회 초년생이 되고 결혼을 한 뒤에 비로소 온몸으로 이것을 내가 해야 한다는 영역으로 들어오게 된다.

특히 어릴 적 부터 집안일을 돕지 않은 나는 정말인지 결혼하고 많이 헤매었다.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아주 기본적인 요리와 빨래 설거지 정리정돈까지도 해 본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나서 갈등을 겪으며 지금까지 온 거다.

왜냐면, 늘 엄마가 해 주셔서 몰랐던 부분이었기에 죄송하면서도 부끄럽기도 하다.

작가는 엄마의 마음으로 자식들을 생각하며 이 글을 쓰셨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독립된 한 개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서른 중반을 넘으면서 삶에서 중요한 건 보이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에너지를 애쓰고 있는 내가 아니라 나의 몸을 돌보고, 나의 마음을 돌보는 일이라는걸 서서히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단순한 삶을 온전히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지도 말이다.

귀찮고 싫더라도

'손쉬운 방법을 택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믿음직한 어른'으로 키워줄 겁니다.

편하다고 생활을 대충대충 하면

인생도 대충대충 살게 됩니다.

-인생을 혼자 살아갈 너에게 , 다쓰미 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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